스페인이 조지아를 4-1로 꺾고 유로2024 8강에서 홈팀 독일과 맞붙게 됐다.

스페인은 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조지아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전반 18분 자책골을 내준 뒤 전반 39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동점골, 후반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의 역전골,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의 쐐기골, 다니 올모(RB 라이프치히)의 마무리골을 퍼부어 3골차 역전극을 썼다. dpa 통신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인 팀이 스페인”이라며 “스페인은 조별리그를 포함해 4경기 모두 승리한 유일한 팀”이라고 극찬했다.

조지아는 포르투갈을 2-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지만 기적은 그걸로 끝이었다. 조지아는 유로 대회 예선에서 스페인에 1-7, 1-3으로 완패한 바 있다. 이번 유로 2024 16강전에서도 볼 점유율 73%-27%, 슈팅수 4개-36개, 공격시도 11차례-106차례로 일방적으로 스페인에 지배당했다. 조지아 주장 구람 카시아(슬로바키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는 “후반전에는 찬스조차 거의 없었다. 슬프다”면서도 “우리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팀으로 와서 조지아 축구를 유럽에 알렸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오는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국 독일과 8강전을 치른다. 결승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빅매치다. 스페인은 유로 대회에서 독일과 세차례 만나 두번 이겼다. 스페인은 2008년 결승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독일의 유일한 승리는 1988년 홈에서 열린 유로 대회 조별리그에서 거둔 2-0 승리다. 4년 전 스페인은 네이션스리그에서 독일을 6-0으로 대파했고 마지막 대결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뤄졌고 승부는 1-1로 끝났다. 스페인은 유로 2008 결승전, 2010년 월드컵 준결승 등에서 독일을 꺾고 모두 우승했다. 두 팀은 역대 통산 26차례 맞붙어 독일이 9승, 스페인이 8승을 거뒀고 9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조지아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로드리는 “그들은 홈에서 경기하지만 우리는 무기를 가졌다”며 “독일은 우리와 맞붙는 게 기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비안 루이스는 “독일은 좋은 팀이고 홈에서 플레이한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