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만큼, 아니 그보다 더 속이 탄다.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26)는 어느새 팀의 4번째 센터백 옵션으로 밀려났다. 시즌 초 김민재와 함께 주전 조합을 이뤘던 그가 시즌 중 부진과 잇단 퇴장 등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에서 벗어났다.

최근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중용되는 가운데 김민재가 이들 뒤를 받치고 있고, 우파메카노는 4명의 센터백 가운데 가장 순위가 밀린 것으로 평가된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10일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 원정경기에서 벤치만 달궜다.

우파메카노는 자신의 상황에 답답해 하고 있다. 그는 11일 프랑스 방송 ‘카날+’와 인터뷰에서 “비판을 받는 것도 우리 일의 일부”라면서 “내 능력이 열등하다고는 생각하지않는다. 중요한 것은 트레이닝을 계속하는 것이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감독의 몫”이라고 말했다.

주전에서 밀린 우파메카노를 프랑스 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도 고심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120분을 뛴 핵심 센터백 우파메카노는 유로2024에서도 프랑스 대표팀 수비진을 지켜야 하는 중심 자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클럽에서 꾸준히 활약하지 못하면서 우려가 나온다. 실전 감각 부재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마련이다. 다이어-더 리흐트에 밀려 가끔씩 나오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경기력은 주전으로 중용될 때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 6일 분데스리가 승격팀 하이덴하임전에서 모처럼 주전으로 나선 이들 조합은 후반에 3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맛봤다.

데샹 감독은 우파메카노가 경기에 계속 나서지 못할 경우 다른 센터백 자원에게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쥘 쿤데(바르셀로나) 뱅자맹 파바르(인터밀란),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 등 능력있는 센터백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팀에서도 주전이 아닌 경쟁 체제로 내몰리는 모양새다.

메이저 국제대회를 앞둔 우파메카노가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