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또 수술' SON 절친, 27세 은퇴 위기 '충격'…"선수 생활 끝장 유력"
- 출처:엑스포츠뉴스|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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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친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은퇴 기로에 놓였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알리는 오랫동안 지속됐던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알리의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알리는 프리미어리그 경력을 부활시키러고 했으나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좌절과 마주했다. 알리가 뛴 마지막 공식전은 11개월 전 튀르키예 베시크타스 임대 시절이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슈퍼스타였던 알리는 2014/15시즌 MK돈스에서 재능을 폭발시켰다. 리그 39경기에 출전해 16골9도움을 기록하며 차세대 미드필더의 탄생을 알렸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이적한 알리는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33경기 10골9도움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6/17시즌에는 ‘미들라이커‘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대선배 프랭크 램파드를 떠올리게 하는 천재성과 강력한 킥력,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무려 1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공격 포인트 수치였다.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만들어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8/19시즌에는 토트넘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었던 알리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2019/20시즌 리그 8골 4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알리는 2020/21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2021/22시즌 겨울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튀르키예 명문 베시크타스로 임대됐으나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못한 모습으로 선수단에서 제외되는 등 몰락했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 독주와 담배 등을 즐겼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알리를 향한 시선이 바뀐 건 지난해 7월 인터뷰 이후부터였다. 당시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알리는 "난 6살 때 엄마의 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며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이 되자 마약을 팔았다"라며 충격적인 과거를 밝혔다.
이어 "난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졌으나 아버지가 사라져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라며 "12살 때 입양됐는데 새로운 가족이 내게 해준 거 이상을 바라서는 안 되지만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 했다"라며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우했던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동정 여론이 커졌다. 알리도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안 좋은 상태였기에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2월 베시크타스 소속으로 안탈리아스포르와의 경기에서 뛴 게 마지막 경기였다. 3월부터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영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에버턴에서 복귀 가능성을 보고 있었으나 2023년 안에 돌아오지 못했다. 1월 안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사타구니 부분에 또 부상을 입으면서 아예 수술대에 올랐다.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알리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복귀 일정은 정말로 알 수 없다"라고 알리의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27세 선수가 이번 달에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제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알리가 에버턴에서 부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알리가 아예 2023-24시즌을 통째로 쉬게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알리는 자신의 축구 경력을 끝낼 수도 있는 엄청난 좌절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부상은 알리의 남은 커리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버턴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라고 아예 현역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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