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대한민국을 만나는 바레인이 ‘매머드급 도전‘에 나선다.

한국과 바레인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E조 1차전을 갖는다. 우승후보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바레인 매체 ‘뉴스 오브 바레인‘에 따르면 한국전을 대비하는 전날 훈련에 셰이크 칼리파 빈 알리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축구협회 부회장이 찾아 선수들을 독려하고 참관했다. 셰이크 칼리파는 바레인 국왕의 셋째 아들이다.

이 매체는 ‘바레인에 있어 한국전은 매머드급 도전‘이라며 첫 경기부터 최강팀을 만나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감을 전했다.

경기 전 바레인의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한국에는 엘리트 선수가 많다는 걸 잘 안다. 그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가 100%를 발휘해야 한다. 한두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11명 모두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필수"라고 말한 것도 비중 있게 보도됐다. 기적을 연출하려면 일단 바레인이 모든 잠재력을 발휘한 뒤에야 행운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역대 대회에서 바레인은 한국을 자주 만났다. 가장 최근 맞대결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이었다. 한국이 쉽지 않은 경기 끝에 2-1 신승을 거뒀다. 그 전 대결 역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맞붙었던 경기로, 이때는 구자철이 2골을 몰아쳐 2-1로 이겼다. 2007년 대회 본선에서는 한국이 1-2로 패배한 바 있다.

심지어 가장 최근 연령별 이벤트였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도 한국과 바레인이 맞상대했다. 당시 한국 멤버였던 이강인, 홍현석, 설영우 등은 바레인 유니폼을 상대하는 데 유독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