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내 최고 대우' 연봉 3배 오른 황희찬, 첼시전 '경계 대상 1호'..."황희찬보다 앞서는 건 살라 뿐" 英 매체 주목
- 출처:OSEN|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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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27)이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무려 ‘팀 내 최고 대우‘다.
울버햄튼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황희찬과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황희찬과 2028년까지 동행한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황희찬은 지난 2021년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년 전 왓포드전 데뷔 골을 기록한 뒤 골문 앞에서 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황희찬의 눈부신 활약을 조명했다.
현재 리그 13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버햄튼의 ‘에이스‘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지난 6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울버햄튼과 번리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희찬의 리그 8호 골이었다. 팀에 완전히 녹아든 이번 시즌, 황희찬은 리그에서만 8골 2도움,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벌써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팀의 ‘주포‘로 떠오른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에버튼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홈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전까지 쭉 골망을 흔들면서 울버햄튼 소속으로 홈 6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21-2022시즌 도중 임대로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은 2022년 1월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
임대 이적 직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에 잘 녹아드는 것처럼 보였던 황희찬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입지가 줄었고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리즈 유나이티드 등 다수 클럽과 이적설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기다렸고, 마침내 터졌다.
울버햄튼은 현재까지 치른 리그 17경기에서 5승 4무 8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19점으로 리그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황희찬이다. 지난 8월 14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9월 3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다음 라운드인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지만, 세 골 모두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황희찬은 루턴전 숨을 고른 뒤 9월 30일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도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은 자신의 이름을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알렸다. 경기 종료 직후 영국 다수 매체는 앞다퉈 황희찬의 이름과 함께 ‘더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라는 말을 보도했다. 이유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발언이었다.
경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언급한 뒤, "울버햄튼은 뛰어난 선수들을 갖췄다"라며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드로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는 정확하게 이름을 언급했지만, 황희찬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그 한국인(the Korean guy)"이라고 호칭했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과르디올라가 언급한 세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득점이 결승 골로 이어지며 과르디올라의 체면을 구겼다. 반대로 황희찬은 ‘The Korean Guy‘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울버햄튼 최고의 보석으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더 머물게 돼 기쁘다. 팀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행복하다. 여기서 삶, 축구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라며 "9골은 물론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러나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코칭 스태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의 목표는 ‘팀을 위해‘ 뛰는 것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울버햄튼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울버햄튼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다. 9만 파운드(한화 약 1억 4,7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재계약 전까지 3만 파운드(약 4,9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알려진 것처럼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면 주급 3배가 오른 것이다.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에만 만족하지 않겠다. 가끔 선수들과 ‘큰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나는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와야 할 책임을 느낀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고 싶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울버햄튼은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기술 이사 맷 홉스의 인터뷰도 전했다. 그는 황희찬의 재계약 과정과 구단이 그를 원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홉스는 "황희찬이 울버햄튼 합류 이후 늘 이렇게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늘 최선을 다했다. 울버햄튼 팬들은 이제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정말 높이 평가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황희찬은 득점하고 있으며 이는 게리 오닐 감독의 팀에 정말 중요한 일이다. 또한 그가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도 보여준다. 황희찬이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모습을 본다면 이번 계약 연장은 너무 당연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홉스는 "그의 다재다능함은 감독에게 정말로 큰 도움이 됐다. 페드로 네투와 마찬가지로 그는 감독이 자신에게 보여준 믿음 덕분에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두 선수 모두 이 팀에 합류한 이후 최고의 축구를 할수 있었다"라며 "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황소처럼 강하다. 그가 동료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지도 확인할수 있다. 선수들은 한국 음식을 먹어봤고 여러분들은 그들이 황희찬에게 지닌 애정에 대해 볼수 있다"라고 팀 내 황희찬의 입지도 알렸다.
그는 황희찬의 득점 비결도 밝혔다. 홉스는 "황희찬은 박스안에 침투하여 득점하고 싶어한다. 뉴캐슬전 그의 득점 장면은 그의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는 예시다. 그는 바로 슈팅할 수 있었지만, 수비수를 속인 뒤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그가 얼마나 침착한 피니셔인지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홉스는 "파블로 사라비아가 최근 팀에 복귀하면서 공격진 선수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선수가 잘하게 됐을 때 다른 두 명의 선수도 따라서 잘하게 되는 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공격수들간의 경쟁은 정말로 건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토크 스포츠‘는 지난 20일 울버햄튼과 첼시의 리그 맞대결 프리뷰를 전했다. 여기서 매체는 황희찬의 상승세를 조명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상대는 첼시다.
홈에서만 6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이제 홈으로 첼시를 불러들인다. 첼시는 막대한 이적료를 들여 2023-2024시즌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리그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크 스포츠는 "첼시는 울버햄튼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즌 가장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왔다. 리그 17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고 주중 열린 카라바오컵 8강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페널티 킥으로 승리했다"라며 첼시의 분위기가 좋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매체는 황희찬의 발끝을 주목했다. 토크 스포츠는 "이번 시즌 오직 모하메드 살라(8골)만이 황희찬보다 더 많은 홈 골을 기록했다"라고 알렸다. 첼시의 승리를 위해서는 황희찬을 주의해야 하며 황희찬이 다시 울버햄튼 홈에서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셈이다.
재계약으로 날개를 단 황희찬은 오는 24일 첼시를 상대로 리그 9호 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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