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K리그 첫 감독 도전 ‘가물치’ 김현석, “빠른 공수 전환의 충남아산 만든다”… 맞붙고 싶은 상대는?
- 출처:스포탈코리아|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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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K리그와 울산현대(현 울산HD) 레전드 김현석이 충남아산FC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서 K리그에 역사를 쓰려 한다. 현역 시절 ‘가물치’로 불리며, 정확한 킥과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그는 충남아산에 더 역동적인 축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현석 감독은 경남FC로 떠난 박동혁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충남아산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년 간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팀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울산대 감독 시절 설영우(울산), 최지묵(부산아이파크) 등을 키워낼 정도로 육성에도 탁월하다.
충남아산은 지난 11월 시즌 종료 이후 한 달 만에 소집되어 김현석 신임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도자 변신 후 첫 K리그 감독직을 잡은 김현석 감독의 의욕도 넘칠 수밖에 없었다.
그는 “K리그에서는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감독으로 K리그 지도는 처음이다. 어떤 방향으로 지도할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으나 “설렌다. 그라운드가 나에게 맞는 옷이다. 사무국에서는 임무 생소했지만, 맡은 책임을 다했다. 본분에 충실했지만, 마음은 그라운드에 가 있었다. 능력을 보여줄 기회다”라고 첫 K리그 감독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김현석 감독은 2년 만에 현장 복귀이자 첫 K리그 감독으로 어색하지만, 팀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잘 이해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은 점은 이득이다.
그는 “개인마다 관찰도 해보고, 나름대로 판단도 했다. 박동혁 감독을 저격하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타성에 젖어 있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야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다. 공격이 최고의 수비다. 우리는 실점할 확률이 적은 팀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공격지향적인 팀으로 바꿔보려 한다”라고 공격축구로 새로운 답을 찾으려 했다.
김현석 감독이 꿈꾸는 공격 축구의 핵심은 있다. 그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빠른 공수 전환을 비 시즌에 강조할 것이다. 내 명예가 달렸다. 다른 팀보다 득점 많이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빠른 공수 전환을 핵심으로 꼽았다.
충남아산은 창단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김현석 감독의 목표도 당연히 이에 맞춰져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 가야 한다. 제 마음 속 마지노선은 플레이오프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지만,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수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작년에 14승, 올해 12승 했지만 패배가 많았다. 최대 공격이 최대 수비다. 한 골 실점하면 2골 넣는다는 생각으로 팀을 만들어 가려 한다.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목표는 이뿐 만 아니다. 친정팀 울산과의 재회도 기다리고 있다. 충남아산이 울산을 만나려면 K리그1 승격 또는 FA컵이다. 특히, FA컵 추첨 운과 함께 4라운드까지 진출해야 울산과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김현석 감독도 “울산과 꼭 FA컵에서 만났으면 좋겠고, 잡아보고 싶다. 울산대 시절 지도했던 제자가 설영우가 있는데 붙어서 혼내줘야지(웃음). 영우를 비롯해 울산대 시절 제자들이 감독 선임 소식 후 축하 연락 해줬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이번 겨울 뜨거운 땀방울을 쏟을 준비를 마쳤다. 김현석 감독은 “오프시즌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색깔과 맞춰져 가기 때문에 잘 되지 않으면 시즌을 망칠 수 있다. 모든 전략을 노출 시킬 수 없지만, 완벽은 아니더라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훈련을 통해 맞출 생각이다”라고 오프시즌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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