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김하성 왜 영입 안 했나, 보스턴 이제야 "GG 2루수 원한다" 트레이드 가능성은…
- 출처:OSEN|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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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2루수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찾는다. 1년 전 보스턴의 트레이드 영입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1년 사이 가치가 급상승한 김하성이라 트레이드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트레이드로 2루수를 영입할 가능성을 전했다. 보스턴의 새로운 프런트 수장이 된 크레이그 브레슬로 야구운영사장(CBO)은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2루수 영입을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할 수 있는 우타자가 가장 이상적이다”며 타격보다 수비가 좋은 2루수가 트레이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내야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진의 특성을 감안해 수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를 바탕으로 보스턴이 관심을 가질 만한 2루수로 위트 메리필드(4·FA), 김하성(7), 브랜든 드루리(5·LA 에인절스)를 꼽았다. 메리필드가 FA인 만큼 김하성과 드루리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전한 ‘MLB 트레이드루머스(MTR)’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게 봤다. MTR은 ‘김하성의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가 계속 페이롤(팀 연봉 총액)을 축소할 경우에만 해당한다. 김하성을 영입하는 데 드는 유망주의 대가도 적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는 중심타자 후안 소토, 주전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페이롤 감축에 나섰지만 리빌딩 기조는 아니다. 내년에 성적을 내기 위해선 내야의 핵심 김하성이 꼭 필요하다. 만약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1년 사이 가치가 급상승한 김하성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 오프시즌에도 트레이드설이 나왔는데 유력 후보 중 하나가 보스턴이었다.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FA 이적했고, 또 다른 유격수 자원 트레버 스토리가 팔꿈치 수술로 전반기 출장이 어려워지면서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다. 지난해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이 보스턴에는 적합한 카드였다.
보스턴 지역 언론에선 꾸준히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투수 크리스 세일, 태너 하욱을 트레이드 카드로 거명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트레이드 논의도 알려진 바 없었고, 언론의 바람으로 끝났다.
보스턴은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를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지만 수비 불안에 실패로 돌아갔고, 후반기 부상에서 돌아온 스토리도 부진했다.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 자리도 구멍이 뚫렸다. 10명의 선수들이 2루수로 투입됐지만 도합 타율/출루율/장타율이 .240/.286/.376에 그쳤다. 그 결과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위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내년에는 유격수 자리에서 스토리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지만 2루수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보스턴으로선 1년 전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면 키스톤 콤비에 대한 고민이 이렇게 크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 이동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타격도 일취월장했다. 1년 사이 가치가 크게 치솟으면서 보스턴에 김하성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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