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10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희찬은 10월에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려 울버햄프턴의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14일(한국시간) “인상적인 10월을 보낸 황희찬이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전체 투표 가운데 45%의 지지를 받아 41%의 표를 받은 페드로 네투를 앞섰다. 리그 도움 1위(7개)를 달리고 있는 네투는 10월에도 총 3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지난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해있다.

10월엔 사실상 팀 내에서 황희찬과 활약상을 다툴 경쟁자가 없었다. 황희찬은 10월에 열린 EPL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팀은 무패 행진을 달렸다.

황희찬은 애스턴 빌라와의 8라운드에선 선제골을 터뜨렸고, 본머스와의 9라운드에선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도와 2대 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뉴캐슬과의 10라운드에서는 시즌 6호골을 터뜨려 EPL 입성 이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 시즌 EPL 정규리그 12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EPL 첫 해인 2021-2022시즌엔 30경기 5골 1도움, 이듬해엔 27경기 3골 1도움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손흥민(토트넘)과의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됐던 11일 ‘코리안 더비’에서도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후반 46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동점골에 기점이 되는 패스를 선보였다. 이 득점을 발판으로 울버햄프턴은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16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골사냥에 나선다. 황희찬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후 대표팀에서 한동안 침묵하다가 지난달 17일 베트남과의 A매치에서 4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