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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영향력에 '깜짝'…PSG 단장 극찬 "LEE, 이 정도였어?"
출처:엑스포츠뉴스|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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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있는 행정가가 이강인을 찍었다. 그는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영입 성공담을 털어놨다.

파리 생제르맹(PSG) 단장을 맡고 있는 루이스 캄포스의 얘기다. 최근 이강인이 PSG에서 리그1과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연달아 터트리면서 팀내 주가가 치솟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기술이 아주 좋은 선수"라며 이강인을 극찬한 적이 있다.

그런 가운데 이강인을 데려오는데 공헌한 캄포스 단장이 이강인 영입 뒷얘기를 공개한 것이다. 보통 선수 영입에 감독이 많이 개입하기 마련이지만 이강인이 PSG에 올 땐 사령탑 교체 와중이라 캄포스 단장의 역할이 컸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영입한 이는 내가 아니라 캄포스였다"고 할 정도다.

캄포스는 최근 PSG 연고지인 파리 지역 언론 ‘르 파리지앵‘과의 "이강인 영입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며 "내 전술적 선호도에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맞아서 맘에 들었다"고 밝혔다.

캄포스는 PSG에 오기 전엔 프랑스 릴에서 단장을 하기도 했다. 릴에서도 그의 선수 보는 안목을 굉장했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지금은 아스널에서 고전하고 있는 공격수 니콜라스 페페를 2017년 릴에 스카우트해 대성의 발판을 마련할 때도 캄포스 단장의 눈이 있었다.



지난 시즌 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공헌하며 득점왕을 차지하고 빅클럽 러브콜을 받는 나아지리아 국가대표 빅터 오시멘 역시 캄포스 단장이 릴에 와 그를 확보하면서 커나갈 수 있었다.

이후 PSG에 와서도 좋은 선수 발굴에 노력한 결과 스페인 외딴섬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을 발견한 뒤 파리로 데려온 것이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로 인해 이적료에 제한이 있는 구단이다. 캄포스는 "사실 이강인 영입하기 위해 마요르카에 건넬 이적료의 한도가 있었다. 재정적인 제약이 있었지만 이강인이 팀에게 가져다 줄 스포츠적 가치를 인정했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적의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어려운 방정식을 풀어야 했는데 캄포스 단장은 이 돈을 이강인에 투자했다는 얘기다.

르 파리지앵은 "경제적, 스포츠적 관점이 그의 영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캄포스는 잠재적인 아시아 마케팅도 염두에 뒀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강인 영입은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확정지은 사안임을 설명했다.

다만 캄포스도 이 정도로 이강인 인기가 큰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뛸 때 훈련장에 나타나거나 경기장에서 실전을 뛰면 200~300명의 한국인들이 찾아와 자신의 인기를 입증했다. 마요르카도 이를 알고 이강인을 다른 곳으로 보낼 때 상대 구단과 굉장한 밀고 당기기를 했다.



캄포스는 "경제적 관점에서 특정 이적료를 초과할 수 없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롯이 스포츠 관점에서 이강인을 대단히 좋아했다"며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것과 잘 맞았다. 다만 이강인이 이렇게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PSG 입장에선 그야말로 두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와 쌍벽을 이룰 만큼 셔츠나 구단 용품 판매에서 엄청난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10월 A매치 복귀 뒤 열린 지난달 26일 챔피언스리그 AC밀란전 쐐기골, 지난 4일 몽펠리에전 리그1 데뷔골 등을 통해 PSG의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거듭났다.

당초 이강인은 PSG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됐다. 음바페와 랭달 콜로-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등 쟁쟁한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들이 PSG에 포진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강인은 오직 실력으로, 특히 경쟁자 뎀벨레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축구장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이 끝난 지난 7일 리그1 사무국이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 2023/24시즌 리그1 11라운드 ‘이 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상승세를 알렸다. 특히 이번 ‘이 주의 팀‘에 뽑힌 것은 지난 10라운드 첫 선정에 이은 2주 연속이어서 더욱 뜻이 깊었다.



몽펠리에전 직후엔 엔리케 감독의 이례적인 극찬도 들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완벽한 선수다. 작지만 전방, 후방, 안쪽, 측면, 수비, 골까지 넣을 수 있는 완벽한 선수"라면서 "PSG에 있어 빅 영입이다. 계약했을 때부터 우리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알았다.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잘 뛰고 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간절함을 높이 샀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압박을 받을 때 공을 잃지 않는다. 좋은 결정을 내리고 오늘처럼 골을 넣는다"며 "그리고 그는 배가 고프다. 배고픔은 선수로서 발전에 정말 중요한 요소다. 그는 우리 스쿼드에서 그러한 특성을 지닌 또 다른 좋은 선수"라고 했다.

엔리케 감독의 호평에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에서 화려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엔리케 감독의 진정한 선택이었다"라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미 이강인을 칭찬한 적이 있지만 매 경기 점점 더 빠져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경기가 유동적으로 변했다. 음바페와 좋은 유대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음바페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12일 오전 1시 리그1 12라운드 랭스전에 출격한다. 이강인은 랭스전을 마치면 귀국길에 올라 오는 16일과 21일 열리는 2026 캐나다·멕시코·미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싱가포르전(홈), 2차전 중국전(원정) 출전을 위해 귀국한다.

랭스전과 A매치로 이어지는 이강인의 행보에 캄포스 단장이 여러 측면에서의 극찬으로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부상과 아시안게임 참가 등으로 어수선했던 PSG 생활도 점점 연착륙 중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신감 갖고 다음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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