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 9월의 선수+통산 4번째 수상' 손흥민 수상에 브라질 간 '절친' 모우라도 엄지 척! "당연한 일, 나이스 원 쏘니!"
- 출처:인터풋볼|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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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모우라가 프리미어리그(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손흥민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023년 9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다. 아스널과의 무승부에 일조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며 수상을 공식 발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토트넘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손흥민이 중심에 있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최전방을 맡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원래 자리인 좌측 윙어로 나섰는데 기존 주전인 히샬리송이 최악의 부진을 보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쓰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9월에만 6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리버풀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면서 2-1 승리에 발판이 됐다. 값진 승리가 나온 가운데 손흥민은 찬사를 받았다. 이번 득점은 역사적인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자신의 데뷔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시즌을 뛰며 78경기 20골을 넣었다. 이후 레버쿠젠에선 87경기 29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9시즌 째를 맞이하며 151골을 넣어 총 200골을 터트렸다.
역사적인 20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PL 사무국이 선정하는 POTM(Player Of The Match, 수훈 선수)에도 선정됐다. 득표율은 과반에 가까운 45.7%로 압도적인 수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1점을 부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득점을 쉽게 하는 것 같다. 이젠 윙어가 아닌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 보인다"고 했다. 영국 ‘90min‘은 "손흥민은 포처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고 원톱 손흥민을 조명했다.
경기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100%가 아니었다. 어제 그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것을 주려고 했고, 하려고 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는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주려고 했다. 그는 전방에서 팀을 이끌었고 압박을 펼쳤다. 훌륭한 주장의 역할을 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해 2023-24시즌 PL을 돌아봤다. 여러 이슈들을 살펴본 다음, 각 기자들이 뽑은 현 시점까지의 PL 베스트 일레븐을 뽑았다. 올리버 카이 기자는 손흥민을 PL 베스트 일레븐에 넣었다. 손흥민은 득점력과 더불어 경기 영향력이 엄청났다. 압박, 연계, 리더십 모든 면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원하는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현 시점까지의 PL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이유였다.
개인 활약만 좋은 게 아니다. 토트넘은 9월에 번리를 5-2로 잡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담스러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2-2로 비겼고 리버풀도 2-1로 잡으면서 9월 4경기를 3승 1무로 마무리했다. 어려운 일정이라고 평가를 받은 아스널, 리버풀 2연전을 1승 1무로 끝내면서 성과를 냈다. 토트넘은 1명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루턴 타운을 잡으면서 아스널에 패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PL 1위에 올라있다.
현재 PL 득점랭킹 2위인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이유가 충분했다. 손흥민은 커리어 동안 이달의 선수만 3번을 받았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3년 동안 이달의 선수로 뽑히지 못했던 손흥민은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통산 4회 수상이 되면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미 바디,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데니스 베르캄프, 앨런 시어러, 모하메드 살라,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 위는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이상 5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이상 6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7회)뿐이다. 역사적인 기록을 연이어 써 나가는 손흥민은 PL 이달의 선수 역사에서도 족적을 남길 수 있었다.
결국 수상에 성공했다. PL 사무국은 "손흥민의 수상으로 토트넘은 8월 제임스 메디슨이 상을 수상한 이후 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그는 시어러, 앙리, 베르캄프, 램파드, 스콜스, 살라, 래쉬포드, 브루노, 바디와 함께 자신의 경력에서 4번째 상을 수상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상을 받은 PL 선수는 역사상 단 6명뿐이다"라고 조명했다.
모두가 축하를 보내는 가운데 모우라도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모우라는 브라질 국적의 윙어 모우라는 상파울루 유스에서 성장해 데뷔를 이뤄냈다. 이후 2013년 1월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69억 원)에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게 됐다. PSG에서 5시즌 간 몸을 담은 모우라는 229경기에 출전해 46골 48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8년 1월 이적료 2840만 유로(약 404억 원)에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입단 초반에는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트리오를 구성했다. 모우라는 전방 압박에 성실하게 임했으며 빠른 주력을 토대로 역습을 이끌었다. 주전으로 뛰던 2018-19시즌(49경기 15골 2도움), 2019-20시즌(47경기 7골 5도움)에 쏠쏠한 공격 포인트를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과 친분을 자주 과시해 국내에서도 유명했다.
모우라 최고 경기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다. 준결승 탈락 직전에 내몰린 토트넘은 모우라의 기적적인 해트트릭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아약스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했지만 모우라가 주도한 암스테르담의 기적은 UCL 역사에 남았다.
그 후로 모우라는 점점 팀에서의 입지가 약해졌다. 부상을 반복하며 벤치로 내몰렸고 결국 토트넘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부터 5년간 뛴 모우라는 공식전 221경기 출전 39골 27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
현재 상파울루 소속인 모우라는 토트넘이 올린 손흥민의 PL 이달의 선수상 수상 소식에 댓글을 달았는데 "받을 자격이 매우 있었어!"고 하며 "나이스 원 소니"라고 했다. "나이스 원 소니"는 손흥민의 응원가다. 토트넘을 떠나 브라질로 갔어도 여전히 토트넘, 손흥민을 잊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소감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이 아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영상에 등장했다. 즉, A매치 기간 해당 소식을 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손흥민은 "방금 이달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뽑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뽑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 풀럼과의 다음 맞대결을 기다리기 힘들다. 컴온 스퍼스!"라고 웃으며 영상을 촬영했다.
손흥민과 함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9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PL 사무국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9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PL 역사를 만들었다. 그는 부임 이후 첫 두달 동안 상을 받은 최초의 감독이다. 리버풀이 PL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2019-20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첫 두 달 동안 상을 수상한 마지막 감독이었다"라고 소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8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을 이어갔다. 겹경사다. 토트넘은 지난 8월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제임스 메디슨이 8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무려 6년 만의 일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토트넘은 6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달에 이달의 감독상과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며 기록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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