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가져다 준 여러 가지 이익을 소개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리그에서만 4골을 기록,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5골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울버햄튼 입성 이후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단순히 경기력만 좋은 것은 아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합류 이후,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박지성의 ‘인생 경기‘ 희생팀, 설기현의 옛 소속팀 정도로만 알려진 팀이었지만 황희찬이 오면서 그 인기가 급상승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이를 조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의 상승세로 울버햄튼이 이익을 보는 방법"이라는 타이틀로 아예 기사 한 편 전체를 ‘황희찬 특집‘으로 작성했다.

이들은 황희찬을 보러 오기 위해 먼 거리를 날아온 국내 팬들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매체는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준 골을 넣은 후, 두 시간이 지났음에도 황희찬은 여전히 경기장에 남아 셀카를 찍고 사인을 했다. 그의 팀 동료들은 대부분 집으로 떠났지만, 황희찬은 한 무리의 한국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었고 그들의 경기 티켓과 유니폼 비용 등을 부담해줬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튼의 인기 상승은 수치 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합류한 이후, 울버햄튼은 공식 네이버 계정이 생겼고 누적 동영상 조회수에서 410만 회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PL) 빅6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어 전체 8위에 올랐다.

SNS 팔로워 수도 급증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한국인 팔로워 수는 2021-22시즌에 비해 5000% 이상 증가해 총 113,785명에 이르렀다. SNS 노출 수는 709% 증가한 730만 건에 달했고 참여도 역시 33,961건으로 370% 증가했다.

유튜브 지분 역시 늘어났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유튜브 전체 조회수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했지만, 이후 15%로 늘어났다. 황희찬이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은 유튜브 조회수는 25만 회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