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루카 모드리치의 합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가 모드리치를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 시간을 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드리치를 1월에 데려오는 것을 두고 구단의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에게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최근 레알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모드리치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과거 레알에서 뛰었던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는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모드리치는 미국을 비롯해 많은 팀들의 제안을 받았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마드리드에 머물길 원했다. 메시도 모드리치를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며칠 전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에서 베컴을 만나 식사를 했다"라며 모드리치가 베컴과 식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전설이다.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레알에 입단한 이후 줄곧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그동안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레알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특히 중원에서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와 함께 세계 최고의 미드필드진을 구축한 모드리치는 레알이 2010년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8년에는 레알에서의 업적과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 덕에 발롱도르까지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모드리치는 뛰어난 자기 관리 능력과 꾸준한 실력으로 유명하다.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레알에서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뛰었다. 이번 시즌에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30대 후반이라는 모드리치의 나이를 고려하면 레알의 1군에서 뛰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전처럼 모드리치를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 없어 보인다. 레알은 이번 시즌부터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오렐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재능 넘치는 젊은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드리치의 실력도 뛰어나지만, 팀의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볼 때 레알은 이제 모드리치와 헤어질 때가 됐다고 판단하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