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페리시치가 1월 이적시장 때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베테랑 선수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풀백으로 백3의 왼쪽 윙백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다. 인터밀란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으며 지난 시즌을 앞두고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에 입성했다.

‘스승‘ 콘테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출전해 1골 12어시스트를 기록. 이탈리아에서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지만, 준수한 활약으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만족시키진 못했다. 표면적인 기록은 괜찮았지만, 대부분의 팬들과 관계자들은 페리시치에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고 느꼈다. 특히 국내 팬들은 손흥민과의 호흡 문제로 인해 페리시치를 더 안 좋게 봤다.

이번 여름엔 이적설까지 연관됐다. ‘스승‘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기에 토트넘에 더 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조국‘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페리시치 영입을 추진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디 마르지오‘는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계약 종료를 고려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팀인 하이두크 스플리트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페리시치는 팀에 남았고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스티니 우도기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원 픽이 됐고 페리시치는 벤치로 밀려났다. 현재까지 그는 리그 5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교체 출전이었고 출전 시간은 100분도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악재가 닥쳤다. 장기 부상을 당한 것. 토트넘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리시치가 오른쪽 전방 십자 인대 부상을 당했다. 훈련 도중에 발생했고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소 5~6개월. 최대 시즌 아웃이 예상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20일 "페리시치가 5~6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복귀 날짜는 3~4월로 예상된다. 유로 2024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남은 계약 기간은 1년. 사실상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때 그가 ‘무료‘로 팀을 떠나도록 허락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크로아티아 매체 ‘Sportske Novosti‘를 인용 "하이두크는 1월에 페리시치를 영입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 토트넘은 페리시치를 ‘비전력 선수‘로 분류했고 다니엘 레비 회장은 그가 무료로 팀을 떠나도 좋다고 허락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