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출 아픔 딛고 필승조 재기→최다 경기 등판, 38세 베테랑 “우승 위해 한 몸 바치겠다”
- 출처:OSEN|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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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현이가 막고 끝내기를 바랐죠."
LG 베테랑 투수 김진성이 LG 이적 후 처음으로 9회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따냈다.
김진성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9회 등판한 백승현이 흔들렸다. 첫 타자 이진영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맞았는데, 우익수-2루수-3루수로 이어지는 환상 중계 플레이로 3루에서 태그 아웃 됐다.
1사 후 볼넷,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2루에 몰렸다. LG 벤치는 좌타자 윌리엄스 상대로 김진성을 올렸다. 경기 후 김진성은 "4번 윌리엄스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진성은 윌리엄스를 포크볼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2사 1,3루에서 문현빈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NC에서 방출, 입단 테스트를 자청하며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은 김진성이 9회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LG 이적 후 처음이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4-3으로 앞선 6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강우 콜드게임이 되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경기 후 9회 세이브에 대해 묻자 "굉장히 오래만인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지난 번 한화전 때 강우 콜드가 되면서 그냥 세이브 기록만 알고 있지, 언제 9회 세이브하러 올라간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진성은 "내심 (백)승현이가 그냥 다 막기를 원했다. 4번타자에 맞춰서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 했는데, 오늘 약간 뭐랄까 마운드에서 한국시리즈 같은 그런 컨디션이 좀 되더라. 그래서 좀 자신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깔끔하게 막았다‘는 말에 "(9회 세이브 상황이라) 나도 떨렸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까. NC 시절 2020년 한국시리즈 경험을 한 김진성은 "그때는 컨디션 보다도 내가 봤을 때는 어느 선수가 더 집중하고 그런 차이인 것 같다. 오늘 한화 타자들이 못 친다는 게 아니라, 다 잘하는데 저도 최대한 집중을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운이 좋아서 막은 거죠"라고 말했다.
주무기 포크볼로 결정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진성은 "내가 원하는 볼배합은 없고, (박)동원이가 리드를 잘해가지고, 그냥 거기에 따라간다. 제일 힘든 건 투수보다도 솔직히 포수다. 하루 종일 앉아 있고, 제일 힘든 건 포수다. 나는 마운드 올라갈 때마다 그냥 (사인대로) 던지기만 하면 된다"고 박동원에게 공을 돌렸다.
올 시즌 71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고 있다. 38세 베테랑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LG 불펜에서 왼손 타자를 가장 많이 상대하고 있다.
체력 문제를 묻자, 김진성은 "괜찮다. 우승을 위해서 한 몸 다 바친다고 했기 때문에, 여기서 쉴 수도 없고 계속 던져야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를 이미 넘어섰다.
김진성은 "나름대로 몸 관리를 잘하고 있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거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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