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경험 없이 항저우로 향할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19일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예상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UEFA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결장 가능성을 점치며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번 여름에만 두 번째 다친 이강인이다. 프리시즌 기간이었던 7월 르와브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후 PSG의 아시아 투어에는 합류했으나 경기는 뛰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3일 전북 현대와의 쿠팡 플레이시리즈 3차전에 복귀전을 가졌다. 이후 개막전까지 소화하며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51분만 소화하고 또 다시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쓰러졌다. 회복에 전념한 후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

그 사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문제도 해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PSG와 조율 끝에 이강인이 20일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1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바레인과의 조별예선 3차전 투입이 유력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경기 감각이다. 툴루즈전 이후 한 달 가까이 실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훈련을 계속 진행했다고는 하나 적응이 필요하다. UEFA의 예상대로 도르트문트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몸 상태를 체크하려 했던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UEFA의 예상을 깨고 교체라도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강인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아시안게임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