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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만에 드디어' 광주, 서울에 1-0 승…구단 최다 승점·ACL 가시권
출처:뉴시스|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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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번의 리그 맞대결은 전부 서울의 승리
광주가 초반 득점 끝까지 지키며 맞대결 첫 승
구단 최다 승점 경신에 ACL 주어지는 3위 굳혀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이번 시즌 치른 리그 3경기 만에 드디어 FC서울을 잡았다.

광주는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13승9무8패를 기록하며 승점 48을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역전 3위를 꾀하던 서울은 11승10무9패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됐다. 기세가 좋은 광주와 A매치 휴식기 이전에 라이벌 수원삼성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꾼 서울의 맞대결이었던 까닭이다.

이번 시즌 리그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우위를 가져갔다. 지난 3월, 5일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서울이 이겼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며 3연승을 정조준했다.

 

 

김 감독대행의 확신과 달리 경기 주도권은 원정팀이 가져갔다. 광주는 전반 4분 만에 하승운이 감각적으로 내어준 패스를 허율이 박스 안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서울도 광주 골망을 흔들기는 했다. 전반 17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박수일이 전방으로 뿌려준 패스를 김신진이 좋은 터치로 볼 속도를 살려 광주 박스까지 침투했다. 이후 오른발로 슈팅,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재차 왼발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과 동시에 반전을 꾀했다. 김신진과 임상협을 빼고 일류첸코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최전방과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홈팀은 동점골을 만드는 듯했다. 후반 5분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잘 맞아 골대로 향하는 듯했으나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후반 14분에는 나상호가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수비수 두 명의 견제를 이겨내고 슈팅까지 했으나 또 벗어났다.

갈길이 급해진 서울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5분 팔로세비치와 김진야를 빼고 한승규와 윌리안을 넣었다. 보다 공격적인 운영을 위한 선택이었다. 이에 질세라 광주는 후반 19분 허율, 토마스를 빼고 주영재, 이건희를 투입하며 팀 밸런스 정착에 힘썼다.

동점골을 노리는 서울과 실점하지 않기 위해 버티는 광주의 흐름은 이어졌다. 계속된 두드림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서울은 후반 30분 고요한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더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옮겼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잘 버티던 광주가 추가골을 터트리는 듯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승운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던 엄지성이 후반 37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확인한 뒤 득점 이전 장면에서 반칙이 있었다고 보고 득점을 취소했다.

그 뒤로 추가 시간이 무려 7분이나 주어졌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치고받는 흐름은 계속 됐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광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구단 최다 승점을 쌓았다. 지난 2016년 승점 47이 최다 승점이었는데,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쌓으며 기록을 새로이 했다. 이미 최다 승(12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광주는 ‘대세‘답게 또 한 번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보인다. K리그 구단은 K리그1 1~3위와 FA컵 우승 1개 구단 등 총 4개 팀이 ACL 출전 티켓을 가져간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며 겸손했으나 이날 승리로 3위 자리를 굳히며 구단 사상 첫 ACL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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