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5대 1의 사나이’는 현재 진행 중...“팬들에게 기쁨 드리는 게 선수로서 할 일”
- 출처:골닷컴|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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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공개 테스트에서 ‘25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프로에 입성해 화제를 모았던 최병찬이 김천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작성하고 있다. 시즌 첫 골을 터트린 그는 팬들의 응원이 자극제가 됐다고 밝혔다.
최병찬은 26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전반 막판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김천상무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최병찬은 “팀이 대승해 매우 기쁘다. 계속 잘해오다가 지난 경기 패배했는데,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노력의 결과가 나오게 돼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멋진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그는 “훈련 때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전 성한수 코치님께서 강점인 슈팅을 많이 시도하라고 하셨다. 기회가 오면 시도하려고 했고, (조)영욱이가 좋은 패스를 전해줘서 득점한 것 같다”고 득점 상황을 돌아봤다.
이 경기는 최병찬의 리그 3번째 경기였다. 앞서 두 번의 출전에서 불운을 겪었던 그는 드디어 만족스러운 활약상을 남겼다. 최병찬은 “올해 3경기를 뛰었는데 첫 번째 경기에선 징계받았고, 두 번째 경기에선 눈 부상을 입었다”라며 “뛸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는데 잘 안되다 보니 속상하기도 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계속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어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니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이번 경기가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 입대한 최병찬은 올해 12월이 되면 전역한다. 김천 입대 후 커리어가 풀린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최병찬도 이곳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된 김천에서 하루마다 배워 나가며 성장했다고 전했다.
최병찬은 “군 생활을 시작할 땐 막막했다. 그래도 선임부터 지금 함께하는 동기들과 후임들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축구를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군 생활을 보내니 솔직히 힘들지 않다”라며 “축구를 보는 시야와 여유가 발전했다. 예전에는 급박한 상황에서 급하게 처리했다면, 이제는 냉철함을 가지고 더 좋은 패스나 드리블을 택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시즌에 앞서 동계 훈련에서 팬들과 만난 최병찬은 팬들의 응원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공개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로서 고민한 그는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최병찬은 “2023년을 시작하면서 마음가짐을 갖고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 마침 구단 행사를 통해 팬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선수로서 팬분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경기장에서 기쁨을 드리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담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솔직히 말하면 제가 실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구단, 프런트, 팬분들이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고 믿어 주신다. 팀을 위해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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