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기대돼요" 이정현이 본 정통 센터 코번과의 조합, 그리고 새 시즌
출처:루키|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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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삼성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8일 용인 삼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건국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80-45로 승리했다.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정현도 이날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 공격의 중심답게 조율할 시점과 본인이 직접 공격에 나설 시점을 잘 조절하며 맹활약한 이정현이다.

삼성 백코트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김시래와 이정현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20분 미만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대학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선수가 무리해서 오래 뛸 필요는 없는 상황. 이정현은 은희석 감독의 배려 속에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7월까지 몸만들고 재활 위주로 하다가 8월부터 팀 훈련 합류해서 맞춰가고 있다. 몸 상태를 60~70% 정도는 끌어올린 것 같고 전지훈련가서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베테랑들이 오래 뛰지 않고 후반에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다양하게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이날 삼성의 수비력은 인상적이었다. 1쿼터부터 건국대의 공격을 묶은 삼성은 50점 이하의 실점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다른 팀이 경기하는 걸 보지는 못해서 우리가 잘한건지는 모르겠다.(웃음) 우리는 전력상 수비에 치중해야 하는 팀이다. 오늘 후배 선수들이 전투적으로 임해줘서 상대를 저득점으로 묶었다. 좀 더 팀이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이정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경험했다. 삼성은 1라운드를 5할 이상으로 마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독한 부상 악재 속에 6강과 멀어졌다.

이정현은 "항상 좋은 구성에서 농구를 하다가 조금 전력이 약한 팀에 와서 뛰어보니 느낀 점도 많고 배우는 점도 많다. 최하위를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농구를 안할 것도 아니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팀이 조금 더 탄탄해지면 이번 시즌은 더 좋은 성적을 내리라 생각한다. 내가 서포트를 잘해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내 최고참답게 이정현은 이날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건넸다.

이정현은 "항상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기술적인 건 잘 이야기하지 않고 기본적인 부분이나 마음가짐, 선수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인 자세 위주로 말해준다"고 전했다.



돌아오는 시즌 삼성의 1옵션 외국 선수는 210cm의 정통 센터 코피 코번이다. 삼성 팬들은 지난 시즌 1옵션 외국 선수 잔혹사를 코번이 끊어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정현 또한 코번과의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2대2 게임에 능한 이정현이 코번과 조화를 이룬다면 삼성의 공격은 훨씬 위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정현은 "나는 정통 센터와 농구를 하면 더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다. 감독님께서 좋은 선수를 뽑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도 기대가 많이 된다. 그 선수가 와서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게 중요하다. 국내 선수들이 워낙 연습이 잘 되고 있으니까 외국 선수들이 적응을 잘하게 편한 환경에서 농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줘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즌을 바라보는 이정현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선수단에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정현은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고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에 초반에는 좋았는데 그걸 쭉 이어가야 한다. 삼성이라는 팀이 농구가 더 발전하고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우승까지는 아직 어불성설인 것 같고 6강을 목표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씩 더 올라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젊은 선수들이니까 더 탄력받아서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정현은 "지난 시즌에 삼성이 최하위를 하면서 역시나 안 된다고 좌절하신 팬들도 있으실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다 열심히 하겠지만 우리 선수들도 간절함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삼성 썬더스를 응원 많이 해주시면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하고 재밌는 농구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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