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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째 '강등권' 불투이스 "'빅클럽' 수원, 2년 간 고통 중…한국 최고 구단 지켜야"
출처:엑스포츠뉴스|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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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불투이스(수원 삼성)가 팀의 잔류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은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맞대결에서 불투이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홈 2승째를 챙겼다.

수원은 7월 한 달간 무패 행진을 달리다 휴식기 직후 수원더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지난 전북 현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데 이어 이날 제주와의 홈 경기에선 승점 3점을 수확하며 2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강원을 최하위(3승 11무 12패 승점 20 득점 18)로 끌어 내리고 11위(4승 8무 15패 승점 20 득점 26)로 올라섰다.

후반 36분 경미한 부상을 당한 박대원을 대신해 투입된 불투이스는 후반 3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승리를 가져왔다.





불투이스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양 팀 다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는 잘 뛰었지만,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우리는 운 좋게 이겼지만, 승리해 승점 3점을 가져간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이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승점 3점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다음 경기를 위해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불투이스는 힘든 2023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시작 당시 고명석과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그는 전북과의 12라운드 이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전북전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그는 18라운드 인천전 1분, 전북과의 26라운드 원정 15분 출전에 그쳤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 확연히 불투이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이 특징적이다. 김 감독 부임 후 불투이스-고명석 조합 대신 박대원-한호강, 혹은 새로 영입된 김주원까지 백3 조합을 활용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 한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불투이스는 어떻게 김 감독에게 맞추려고 노력했는지 묻자 "최근 5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 난 뛰고 싶었다. 축구 인생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어서 3개월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포인트에서 만족하지 못할 수 있고 이겨내야 할 때도 있다. 매 순간 뛰고 싶지만 만족하지 못할 때도 있다. 뛸 만한 퀄리티를 가져야 했다. 많이 뛰지 못했지만, 감독이 오늘 출전 시간을 줬고 운 좋게 득점까지 해 팀을 도울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 선발로 나선다면 좋을 것 같고 팀을 잘 도와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불투이스의 커리어를 보면, 2010/11시즌 위트레흐트(네덜란드)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던 시즌을 제외하곤 줄곧 주전이었다. 이후 뉘른베르크(독일), 헤이렌베인(네덜란드), 울산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FK카발라(아제르바이잔) 소속이던 2017/18시즌 전반기만 출전 시간이 중구난방이었다. 불투이스 반응이 이해가 되는 지점이다.

더군다나 불투이스 축구 커리어 중 수원에서의 강등권 싸움은 처음이다.

뉘른베르크 시절, 분데스리가 승격을 위해 플레이오프를 2015/16시즌 프랑크푸르트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경험이 있지만, 2022시즌 살아남기 위해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이번 시즌은 더욱 큰 위기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고사하고 강원FC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투를 치르는 중이다.

불투이스는 강등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2년간 수비수로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지 묻자, "그렇지 않다. 울산에서 뛸 때, 5~6년간 울산, 전북은 최고의 팀으로 발돋움했다. 지금 수원은 백4에서 센터백으로 뛰고 있고 내 축구 인생에서 계속 그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백4를 활용하지 않는다. 코치진에서 그래서 나를 선택하지 않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매일 100%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분 상하는 건 없다. 난 내 할 일을 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돌아와 출전 시간을 늘리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백5는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것이 내 일이고 다시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불투이스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아니다. 팀이다. 누가 뛰는지, 화가 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한국 최고의 구단을 지켜야 한다. 우린 함께 2년간 힘들었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난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 계속 이겨서 팀과 팬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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