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에서 통산 198골을 넣어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데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42살인 데얀은 자신의 SNS에 "25년 간의 프로 생활을 보낸 뒤 이제 축구에 감사를 표시하고 지금부터는 경기장 밖에서 즐기려 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인 데얀은 K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입니다.

2007년 인천에 입단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380경기에 출전해 198골, 48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출전 경기와 득점 모두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특히 2008∼2013년, 2016∼2017년 뛴 FC서울에서 맹활약했습니다.

2011년 24골, 2012년 31골, 2013년 19골로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2년엔 시즌 MVP를 차지했습니다.

2017년 서울과 계약이 끝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슈퍼매치 라이벌‘인 수원 유니폼을 입어 큰 화제를 낳기도 한 그는 2018∼2019년을 수원에서 보냈고, 2020년엔 대구FC에서 뛰었습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대구와 계약이 끝난 뒤엔 홍콩 1부리그 키치로 옮겼고, 올해 5월 끝난 2022-2023시즌까지 3시즌을 소화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7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던 데얀은 이후 키치를 떠난다고 밝히며 은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3개월가량이 지나 은퇴를 공식화했습니다.

2014∼2015년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는 등 전성기를 아시아에서 보낸 데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42골을 터뜨려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얀은 "모든 클럽과 코치, 선수들, 팬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인내, 이해에 감사하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준 아시아, 특히 한국에 감사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