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간 내리막 길 의심했지만...'캡틴' SON, 이제 진정한 토트넘 '간판'
- 출처:스포츠조선|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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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 선임, 무엇을 의미하나.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됐다. 팀의 진정한 간판이 된 것이다. 새로운, 변혁의 계절을 맞이한 토트넘인데 손흥민 중심으로 팀을 끌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트넘 구단은 13일(한국시각) 손흥민의 주장 선임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됐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 거대한 팀의 주장이 돼 정말 영광이다. 이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선택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이미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주장으로 매우 적합한 선수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걸 알고 있다. 이미 라커룸 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댚팀 주장으로도 많은 걸 성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 주축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2021~2022 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해리 케인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버티고 있었다. 손흥민과 영혼의 듀오로 좋은 호홉을 과시했지만, 토트넘 간판 자격은 늘 케인에게 돌아갔다. 잉글랜드 최고 스타이자 세계 최고의 골잡이니,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그런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오랜 기간 주장 완장을 찼던 위고 요리스도 이적을 준비중이다.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오는 등 토트넘은 새판 짜기에 들어갔는데, 그 선봉에 손흥민을 세웠다. 이제 손흥민이 진정한 토트넘의 간판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 문제로 부진했지만, 그 부진도 일시적인 걸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회복에 열중한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들만 모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팀의 주장을 맡았다는 자체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것도 인기클럽 토트넘의 캡틴이다. 혹자는 30세가 넘은, 피지컬과 스피드로 승부를 보는 손흥민이 내리막 길을 타는 것 아니냐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강력한 믿음을 보였다. 그 결과가 주장 완장이었다.
한국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주장이 된 건 두 번째 사례다. ‘레전드‘ 박지성이 처음 물꼬를 텄었다. 전성기를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주장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퀸즈파크레인저스 이적 후 캡틴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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