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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가 다시 일냈네요”...고교 선배 ‘차붐’처럼 베트남서 시작했다는데
출처:매일경제|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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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의 전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축구부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는 중학교때까지 길거리에서 축구 좀 하는 일반 학생이었습니다.(축구실력은 매우 뛰어났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서울 유학길에 올라 경신고에 입학했는데, 경신고에서 축구부원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차범근이 바로 경신고 출신입니다)

이 모습에 반한 박 감독은 축구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당시 신장 166cm에 체격도 왜소한 그가 쟁쟁한 축구부원 사이에서 축구를 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죠.

우여곡절끝에 지인 찬스로 축구부에 들어간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전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양대를 거쳐 축구로 밥을 먹고 살 수 있는 실업팀 입단까지 성공합니다.

게다가 그는 딱 한경기에 불과했지만 축구 국가대표로 경기도 뜁니다. 선수 시절 박항서를 폄하하는 의견이 있지만 그가 고등학교때부터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 생활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은 그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천재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린시절 부터 축구실력을 차근차근 끌어올릴 기회는 없었기에 화려한 개인기를 탑재하진 못했고, 그래서 그의 선수시절은 주로 ‘투지’,‘근성’이란 단어로 회자됩니다. 하지만 그는 1985년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박 감독은 선수시절을 회고할 때마다 늘 아쉬워 합니다. 축구를 늦게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을리 없습니다.

그가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할 때 늘상 비슷한 얘기를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하는데 베트남 선수들이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자주 아쉬워했습니다.

그런 그가 드디어 마음속에 품었던 꿈을 현실로 옮겼습니다. 경신고 선배인 차범근 뒤를 이어 유소년 축구교실을 만든 것입니다. 장소가 한국이 아니라 베트남인 것만 다를 뿐 축구에 뜻이 있는 어린아이에게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하는 큰 그림은 똑같습니다.

박 전 감독은 이와 관련 최근 인터뷰에서 “베트남 청소년 축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축구교실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축구교실은 하노이 꺼우저이에 자리잡게 됩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뽑아 체계적인 훈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훈련시설에는 경험 많은 한국 코치가 대거 들어갈 예정입니다. 베트남 축구를 세계 무대에서 경쟁시킬 수 있는 초석을 깔기 위해 박항서가 나선 것입니다.

박 전 감독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지 벌써 몇 달 되었지만, 베트남 안에서는 아직 그를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여전합니다. 그것은 박 전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이자, 그의 재임시절 전성기를 달렸던 베트남 축구에 대한 향수이기도 합니다.

박 전 감독 재임시절 베트남은 태국에 이어 동남아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자리에 올랐습니다. 동남아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쉽게도 베트남은 이 정도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베트남 축구 관련 뉴스를 보면 빠지지 않고 박항서를 언급하는 댓글이 쉽게 달립니다.

그런 와중에 박 전 감독이 베트남 안에서 유소년 축구 교실까지 열었으니 어쩌면 그에 대한 향수는 더 커질지 모를 일입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얘기를 잠시 덧붙입니다. 1988년 설립된 차범근 축구교실은 정조국을 비롯한 쟁쟁한 축구선수를 길러내는데 크게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배우 이민호와 권율, 음악인 딘딘 같은 사람들도 차범근 축구교실 출신일만큼 한국 축구 인프라 저변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차범근 축구교실 출신이다”라며 유년시절 추억을 꺼내놓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차범근 축구교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무형의 사회 인프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항서 축구교실이 자리를 잡으면 박항서 교실 출신 베트남 기업인과 정치인, 배우와 가수가 여럿 나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들이 박항서라는 이름 밑에서 유대관계를 쌓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한국과 베트남간 시너지를 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감독 박항서는 베트남을 떠났지만 축구인 박항서는 베트남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박항서는 축구의 범주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을 하나로 묶는 대체불가능한 그 무엇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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