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 사우디 축구월드컵 유치 프로젝트로 영입?
- 출처:MK 스포츠|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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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 도전을 위해 한국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33·칼리즈)을 자국 리그로 데려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축구 모임 ‘사우디아라비아 풋볼 페이스북 그룹’은 27일 “정우영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부리그 칼리즈에 입단한 것은 비전2030의 일부”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리그랭킹 1위로 평가되는 무대다. 정우영은 알사드(카타르)와 결별로 FA 신분이 되어 칼리즈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비전2030’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경제·사회·문화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2016년 발표한 프로젝트다.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38) 왕세자가 국가적인 포부와 희망을 담은 계획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9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총리도 겸직 중이다. ‘무엇이든 다할 수 있는 남자’라는 Mr. Everything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부와 권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2030은 크게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로 나뉜다. 제1조 활기찬 사회에서 1항 도시화, 2항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다음 3항이 바로 스포츠다.
비전2030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2021년부터 FIFA 월드컵 유치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2027년 확정되는 2034년 대회 개최지 선정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잇달아 1부리그에 데려오며 FIFA 월드컵 유치 능력을 시위하고 있다.
호날두 등 계약에 월드컵 홍보 관련 옵션이 포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자신문 ‘샤파크’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한국축구 스타”로 소개한 정우영의 서아시아 위상은 상당하다.
정우영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리그랭킹 1위로 올라선 후 처음으로 영입된 한국인이다. 아시아 랭킹 5위 카타르에서 2019·2021·2022 스타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알사드의 2018·2019 AFC 챔피언스리그 4강 및 2019 FIFA 클럽월드컵 6위에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공격 전개 시발점 역할뿐 아니라 센터백이 가능한 높이(신장 186㎝)와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기술까지 겸비했다.
이런 장점들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춘 선수는 아시아 축구에서 매우 드물다.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이 2018년 부임한 한국을 2022 카타르월드컵 16위로 이끄는 과정에서 정우영을 중용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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