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국내
결과는 ‘7월 볼넷왕’···KBO리그 스타일 읽은 로하스의 ‘눈’
출처:스포츠경향|2023-07-25
인쇄


시즌 개막 이후 외줄타기를 하듯 불안한 레이스를 하던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는 7월 이후 평탄한 길 위로 올라섰다. 가파른 오름세의 팀과 함께 고속 주행을 시작했다. 팀 안팎의 입지 또한 달라졌다.

그런데 ‘반등 모드’로 접어들며 남긴 기록이 흥미롭다. 로하스는 지난 6월까지 타율 0.205, OPS 0.701에 그친 뒤 7월 이후로는 24일 현재 타율 0.345 OPS 1.100을 기록하며 벌떡 일어섰지만 10경기에서 남긴 안타 수는 10개뿐이다. 2루타 3개를 때렸지만, 홈런도 1개뿐이었다. 그런데도 로하스가 초호화 OPS(장타율+출루율)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상으로 얻어낸 볼넷 덕분이었다. 로하스는 10경기에서 볼넷을 13개나 얻었다. 이 기간 출루율이 0.548까지 치솟은 배경이었다.

로하스는 KBO리그의 ‘7월 볼넷왕’이다. 7월 들어 로하스 다음으로 볼넷이 많은 선수는 양의지(두산)와 이정후(키움). 배정대(KT) 등 3명인데 이들은 같은 기간 볼넷 8개만을 기록했다.

로하스가 흐름을 바꿀 있던 ‘동력’이 바로 이 대목에 있다. 로하스는 볼을 보는 ‘눈’과 볼배합을 계산하는 ‘머리’로 살아났다.

로하스는 지난 6월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보낸 뒤 전담코치이던 이영수 2군 타격코치와 함께 1군으로 올라왔다. 로하스를 살리기 위한 이승엽 두산 감독의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로하스는 조정 기간을 통해 기술적인 내용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을 바로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 스스로 인터뷰를 통해 그간 조급했던 것을 인정하며 투수들의 공을 쫓아다니다 제스윙을 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패턴을 반복했던 점에 반성했다.



로하스는 미국 무대에서부터 볼넷이 많은 타자는 아니었다. 지난해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트리플A에서 309타석에 들어서며 걸어 나간 횟수가 31회뿐이다. 타석당으로 0.1개꼴.

그런데 로하스가 7월에 얻어내고 있는 볼넷은 타석당 0.31개에 이르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196타석에서 볼넷 16개만을 얻어 타석당 볼넷은 0.08개에 그쳤지만 7월 이후로는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이는 로하스 스스로 절대적인 변신을 했다기보다는 KBO리그 스타일의 야구를 짧은 시간 간파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그중에서도 마이너리그에서는 유인구가 적다. 그러나 KBO리그는 미국 야구가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유인구가 굉장히 많은 무대다. 더구나 한방 있는 외국인타자를 만나면 유인구 구사 횟수도 늘리기 마련이다. 로하스로서는 본인을 향한 투구 패턴을, 냉정한 시각에서 읽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래서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처일 수 있다. 유인구에 자주 속던 로하스의 변화에 9개구단 배터리가 다른 접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로하스가 지금처럼 타석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상대를 볼 수 있다면, 이후 시간 또한 그의 편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축구
  • 농구
  • 기타
'감독 극찬→선발 만점 활약' 이강인, 부상 의심 전해졌다…"절뚝이며 버스 탑승하는 모습 포착돼"
'감독 극찬→선발 만점 활약' 이강인, 부상 의심 전해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극찬 이후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 경기 직후 부상이 의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렌...
라이벌전 완패 충격? 모리뉴 감독, 기자회견도 ‘불참’
라이벌전 완패 충격? 모리뉴 감독, 기자회견도 ‘불참’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이 라이벌전 완패라는 쓴잔을 들이켰다. 충격이 컸던 탓일까. 모리뉴 감독은 예정된 경기 뒤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
국회 출석하는 정몽규, 홍명보… 빗발치는 논란들 제대로 해명할 수 있을까
국회 출석하는 정몽규, 홍명보… 빗발치는 논란들 제대로 해명할 수 있을까
작년 초부터 숱한 잡음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도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던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결국 국회에 출석한다. 내년 4선 도전을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
클라라, 가슴 파인 원피스로 뽐낸 볼륨감…청순 글래머
클라라, 가슴 파인 원피스로 뽐낸 볼륨감…청순 글래머
배우 클라라가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클라라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스페인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사진 속 클라라는 가슴 부분이 파인 하얀색 롱원피스를 입고 청순...
BJ 파이, 성추행 피해 고백 “가해자 뻔뻔함 참을 수 없어”
BJ 파이, 성추행 피해 고백 “가해자 뻔뻔함 참을 수 없어”
BJ 파이(본명 강다온)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파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14일 토요일에 성추행을 당했다”며 “바로 다음 날 준강제추행으로 가해...
박나래, 전 소속사와 불화설 일축 “새 출발 격려해달라”
박나래, 전 소속사와 불화설 일축 “새 출발 격려해달라” [종합]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소속사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20일, 박나래가 9년간 함께 한 JDB엔터테인먼트와 이별하고 새 소속사를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21일, 양측의 불화설...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