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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빅리그 복귀 조건, 80구+90마일
출처:스포츠서울|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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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토론토)이 빅리그 복귀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류현진이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 위해선 투구수와 구속이 관건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던졌다. 두 번째 재활등판에서도 칼날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안정감을 과시했다.

이날 류현진은 37개의 공을 던졌다. 재활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루키리그 FCL 타이거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와의 경기에선 3이닝 동안 42구를 던졌다. 투구수가 줄었다. 하지만 50구 또는 4이닝을 가이드라인으로 잡은 경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4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상태에서 두 번째 재활 등판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복귀를 위해선 최소 8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을 비롯한 토론토 관계자들은 80~100개의 공들 던질 수 있어야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속도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류현진은 10일 등판에서 최고 구속 88.4마일(약 142km)을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86.9마일(약 14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구속 90마일(약 144km)이 류현진의 복귀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제구로 승부한다고 해도 90마일 이상의 공은 던져야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 후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했다. 복귀 준비도 순조롭다. 80구 이상, 90마일 회복도 가능한 페이스다. 두 차례 정도 더 재활 등판하며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넷’ 역시 “류현진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류현진의 복귀 시점 윤곽도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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