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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연봉 5500만 원 선수가 만든 대반전… 모두의 예상이 기분 좋게 찢어졌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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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은 2023년 6월을 손꼽아 기다렸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100% 야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지만, 6월 정도가 되면 지원군들이 속속 당도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특히 외야가 그랬다. 팀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이자, 지난해 퓨처스리그 최고 타자였던 최원준(26)이 6월 중순 전역할 예정이었다. 시즌 전 캠프부터 팀 구상에 들어가 있을 정도의, 김종국 KIA 감독이 전역일을 외우고 있을 정도의 즉시 전력감이었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KIA의 취약점을 동시다발적으로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6월 말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간판 타자 나성범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와 계약한 나성범은 그 투자가 헛되지 않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든든하게 무게를 잡았다.

최원준과 나성범이 차례로 돌아오면, 이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더불어 외야 라인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게 원래 모두가 그렸던 그림이었다. 그런데 시즌이 지나가면 갈수록 ‘아닐 수도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고종욱 이창진 이우성이 나성범의 공백을 번갈아가며 메우며 분전했고, 이중에서도 이우성(29)이 마지막까지 좋은 감을 이어 가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우성은 최원준이 돌아왔을 때도, 나성범이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야 한 자리는 그의 몫이다. 실적으로 자리를 꿰찼다. 이우성은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323, 5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2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좋고 결정적인 순간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 임팩트는 더 컸다.

‘아름다운 한 달’을 보낸 적은 꽤 있었지만, 이처럼 꾸준하게 좋은 활약하는 것도 이우성의 KIA 경력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우성은 4월 0.792의 OPS를 기록하며 엔트리 생존에 성공했고, 5월 21경기에서는 타율 0.302, OPS 0.856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6일 현재 6월 20경기 타율은 0.351, OPS는 0.862다. 떨어지지 않고 오름세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감이 좋은 선수를 뺄 수는 없다. 오히려 최원준이 벤치로 밀려낸 모양새가 됐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이우성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41.2에 이른다. 이는 소크라테스(138.7)의 수치를 넘어 최형우(158.8)에 이은 팀 내 2위다. 규정타석에 13타석 정도가 모자란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제 이 성적은 이우성의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즌 초반 기대치를 생각할 때 올해 KIA의 최대 발견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2019년 트레이드 이후 자신의 잠재력을 다 터뜨리지는 못했던 이우성이다. 스스로 받는 압박감도 컸고, 이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기여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11년 차 선수의 연봉이 1군 출전 기준 연봉(5000만 원)을 살짝 넘는 5500만 원이라는 것은 그간 이우성의 시련과 방황을 상징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일은 걱정하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고, 아침부터 나와 성실하게 훈련을 하는 루틴을 지키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지난해 80경기에서 타율 0.292를 기록하며 경력 최고 시즌을 보냈고, 올해는 그것을 경신할 기세다.

모두가 ‘한 번쯤 처질 때도 됐는데’라고 생각하지만, 이우성은 그런 시선도 물리친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368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은 꾸준하다. 6월 20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한 경기는 단 3경기뿐이고, 출루를 하지 못한 경기는 1경기밖에 없다. 반대로 멀티히트 경기는 7경기다. 이미 벤치에 큰 신뢰를 심어줬고 실적을 보여주는 만큼 선발에서 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이우성이 모두가 예상했던 그림을 찢었다. 그런데 기분이 좋다. 선수단에 주는 울림도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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