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이자 에이스로 거듭난 신유빈(대한항공)이 국제대회 전종목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WTT 컨텐더 튀니스 2023‘에 출전한 신유빈은 4일 차 경기에서 개인단식, 복식, 혼복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갔다.

단식 16강에서는 리야커(중국)를 세트스코어 3-2로 돌려세우며 8강에 올랐다. 리야커는 지난 라고스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상대로 이번에 한층 더 단단해진 경기력을 앞세웠으나 신유빈은 여전히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했다.

세계대회에서 한국 여자탁구 사상 36년만에 복식 은메달을 합작했던 파트너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이번에도 복식전에 함께 나섰다. 두 사람은 뤼웨이산-궈위한 조(중국)를 상대로 맞이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까지 나아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맞이했다. 8강에서 집안싸움을 벌여 조승민-이시온 조(이상 삼성생명)를 돌려세우고 4강에서 사티얀 그나나세카란-바트라 매니카 조(인도)를 셧아웃으로 꺾었다.

개인단식에서도 한 차례 만리장성을 넘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8강 상대는 수비전형 선수인 양위윤(중국)으로 순위는 신유빈보다 한참 아래인 400위권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더불어 혼합복식 상대는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린윤주-첸츠위 조(대만)로 도전하는 마음으로 맞서야한다. 혼합복식 결승은 오는 25일 오전 4시 45분에 열린다.

남자단식은 16강에 진출해있던 안재현(한국거래소)이 오이카와 미즈키(일본)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하며 조기에 마감했다. 복식은 임종훈-안재현, 장우진-박강현, 조승민-조대성 조가 모두 4강에 진출하며 우승이 유력해졌다.

한편, 이번 대회 단식 우승상금은 5천 달러와 랭킹포인트 400점이며 준우승상금은 1천 달러와 마찬가지로 랭킹포인트 4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