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와의 6월 두 번째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 K리그 선수들을 두고 많은 유럽 지도자들의 연락을 받는다”고 했다. 아직 클린스만호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이지 못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격 듀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본격 가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다.

먼저 “일단 두 선수 함께 뛴다는 아이디어가 좋다”며 미소 지은 클린스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특별한 선수고, 호흡을 맞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 내에서 한국 선수들를 향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선수들 성장할 어린 선수들을 보는게 상당히 즐겁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다”며 “(대표팀)매 경기 매진에서 팬들의 기대도 큰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많은 유럽 지도자들의 연락도 받는다”고도 했다.

젊은 유망주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더 자신감을 갖고 배고파야 한다. 또 성장해야 한다”며 “유럽 진출의 기회가 있다면 자신있게 나가야 하고, 또 거기에서 자신있게 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유럽에 진출할 선수, K리그에서 선발로 뛸 선수가 있다면, 그 성장을 돕고 싶다”며 A대표팀 사령탑으로 책임감과 장기적인 목표도 이야기했다.

주장 손흥민 리더십을 향한 믿음도 두텁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페루전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결장했던 손흥민의 엘살바도르전 복귀를 예고했다. 손흥민은 일단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아직 풀타임 출전까지는 힘든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은 손흥민이 팀 훈련을 풀로 소화하고 있을 만큼 회복해 기분이 좋다”며 “경기 상황을 보면서 후반전 기용(타이밍)을 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대표팀으로 3경기를 소화한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히 감독으로는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어주기를 바라지만 팀 내에서 역할을 그 이상”이라며 “이번 대표팀에 A매치에 데뷔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손흥민과 같이 떨림을 주는 경험많은 선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모범적인 선수로, 그 역할을 잘해준다. 같이 하면 기분 좋은 선수”라는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