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자국 선수들에게 무승부만 거둬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겠다며 “우리가 승리할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비기기만 해도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승부만 해도 보너스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세계 1위인 아르헨티나와 비기기만 해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포인트를 4.5점 받아 순위가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르는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이 149위에 불과하지만, 아르헨티나전의 관람석 6만표가 전석 매진됐을 정도로 축구 열기는 뜨겁다.

다만 주장 리오넬 메시(36)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치른 호주와의 평가전 이후 인도네시아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가족 여행을 떠나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아울러 앙헬 디 마리아(35),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도 인도네시아전에는 결장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축구팬들의 큰 이목을 끌고 있는 아르헨티나전에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공항에서부터 선수들이 묵는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 등에 수천 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PSSI 역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훈련을 비롯해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전환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