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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선두에도 클린스만은 외면...주민규, “언젠가 기회는 올 것”
출처:스포츠월드|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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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어렵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민규(33)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하지만 유독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주민규를 한 번도 부르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한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도 이름이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로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를 선택했다.

주민규는 2013년 고양 Hi FC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당시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015년 서울 이랜드 이적 후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부터 2년 동안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2021년에는 K리그1 득점왕까지 수상했다. 지난해 울산으로 돌아와 17골을 터뜨렸다. 올해도 16경기에서 9골로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6월 A매치는 기회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폭넓게 살폈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경쟁자였던 황의조와 조규성이 부진하며 기회가 오는 듯했다. 하지만 대표팀 명단에 주민규는 없었다. 주민규는 “기대를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기대했다. 떨어져서 실망도 컸다. 실망감에 취해있을 시간이 없었다. 경기가 있어서 바로 준비를 했다. 하루빨리 털어 내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주민규의 탈락을 주변에서 더 아쉬워했다. 주민규는 “제가 사랑받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타팀 팬분들도 연락이 오셨다. ‘아쉽다, 응원한다’고 해주셨다. 저희 팬들은 당연히 아쉬워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이를 지켜본 홍명보 울산 감독의 반응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의 결정이다.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면서 “민규가 이번에도 들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계속 활약을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기록이 월등히 좋다. 아쉽지만 현역 시절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클린스만 감독님이 잘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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