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넣는 대학생 수비수의 화려한 비상, 잠재력 ‘무궁무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최석현
- 출처:스포츠서울|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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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라운드 두 경기 결승골로 4강 견인. 대회 전까지 무명이었던 한 대학생 수비수가 만든 만든 기록이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은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통해 등장한 새로운 스타다. 지난 2일 에코도르와의 16강전, 5일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속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크게 이목을 끌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라는 타이틀에 잘생긴 외모로 인해 김은중호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나 강성진(FC서울), 이영준(김천 상무) 등에 비해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축구팬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될 만큼 이름을 알렸다.
최석현은 신장 178cm로 센터백치고는 작은 편에 속한다. 키는 크지 않지만 스피드와 운동 능력은 우수하다. 센터백 파트너 김지수가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최석현이 스피드를 활용해 넓은 수비 반경을 커버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조합이 잘 맞는 편이다. 점프력, 탄력, 힘도 좋아 상대 공격수와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크게 불리한 점은 없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최석현은 과거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던 파비오 칸나바로, 혹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센터백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비교된다. 키 작은 수비수라는 특징으로 묶인다.
사실 센터백은 최석현의 주 포지션이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윙어를 봤고,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사이드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런데 고교 시절 주전 센터백의 부상으로 최석현이 이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후로는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게 됐지만 여전히 그는 사이드백으로 뛸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은 최석현의 신체조건 대신 이를 만회할 운동 능력을 높이 평가해 센터백으로 쓰고 있다. 전문 센터백이 아님에도 최석현은 자신의 자리에서 100%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후 토너먼트 라운드 두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최석현이 앞으로 어떤 포지션으로 갈지는 알 수 없다. 센터백으로 계속 뛸 수도 있지만 본업인 사이드백으로 돌아갈 여지도 있다. 최석현 측근은 “프로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사이드백 포지션이 전체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도 해 원래 포지션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원래 공격력이 있는 선수라 사이드백으로 뛰면 또 다른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잠재력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단국대 소속인 최석현은 울산 현대 산하 유스팀인 울산 현대중, 현대고를 졸업한 후 우선지명을 받고 대학에 진학했다. 이번 대회에서 잠재력을 보인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K리그에서 최석현을 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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