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AC 밀란)가 현역 은퇴 선언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베로나와 홈경기를 마친 후 "지금이 축구와 작별할 때"라며 "여러 느낌이 교차하는데, AC밀란이 앞으로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C 밀란은 전날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브라히모비치는 하루 만에 은퇴 결심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또 "제가 처음 AC 밀란에 왔을 때 여러분은 제게 행복을 주셨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앞으로도 계속 AC밀란을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거쳐 2011년 AC 밀란에 입단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2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떠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LA 갤럭시(미국)에 이어 2019년 AC 밀란에 복귀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로통산 637경기에 출전해 405득점을 올린 특급 골잡이다. 인터 밀란에서 3차례, AC 밀란에서 2차례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프랑스 리그1에서 4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수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 3월엔 41세 166일의 나이로 세리에A 최고령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