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한 뒷문과 못 미더운 최전방…6월 클린스만호 첫승 가능할까?
- 출처:스포츠경향|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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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호는 기대하던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주전 센터백 부상 등으로 뒷문은 불안해졌고, 최전방 자원들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축구 대표팀 왼쪽 센터백 김영권(33·울산)이 K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월 A매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김민재(27·나폴리)도 병역 특례 이행을 위한 군사훈련으로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수비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울산 현대 관계자는 30일 기자와 통화에서 “김영권이 정밀검사 결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과거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시절에도 근육을 다친 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다른 부위로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지난 28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홈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20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울산은 이후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김영권의 공백을 절감했다.
클린스만호에도 김영권의 공백은 우려스럽다. 세대교체도 고려해야겠지만, 당장 대표팀의 단기 목표인 내년 아시안컵 우승만 생각한다면 왼발잡이로 빌드업에 강점을 보이는 김영권은 현재로선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김대길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그동안 정승현(울산)이나 박지수(포르티모넨스)가 그 자리를 채우기도 했는데, 파울 관리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면서 새로운 센터백 조합 찾기가 클린스만 감독의 새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풀백에서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수비진에 한꺼번에 큰 변화가 생긴다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전방 자원들의 부진도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 골로 주목받았던 조규성(25·전북)은 기대치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규성은 6경기에 나서 한 골에 그쳤다. 그마저도 페널티킥(PK) 골이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29일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황의조(31·서울)의 골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14경기에 나서 PK 1골 포함, 단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22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이후 한 달 넘게 득점이 없다. 안정적인 볼 소유를 바탕으로 한 연계 플레이는 나아졌지만, 그보다는 골을 많이 넣는 전형적인 9번 스타일 스트라이커를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22)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꾸준히 교체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오현규는 지난 27일 리그 최종전 에버딘과의 경기에서는 멀티 골까지 터뜨렸다. 컵대회 포함 공식전 20경기에 나서 7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 대비로 보면 81분당 1골로 매 경기 1골 이상을 넣는 득점 속도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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