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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고군분투…축구계 부끄럽지 않나
출처:스포츠경향|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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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가 낭보를 전해왔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1차전 프랑스전에서 2-1로 승리한 것이다. 프랑스는 유럽 강호다. 한국이 내용에서는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버텨 이긴 것은 대단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를 꺾은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온두라스, 감비아전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16강행이다. 프랑스를 꺾은 기세를 이어가면 연승도 기대할 만하다.

김은중호는 21명이다. 그중 19명이 프로다. 그런데 그들이 이번 시즌 출전 경기수 총합은 35경기밖에 안 된다. 프로경기에 아예 뛰지 못한 선수는 무려 10명이다. 골 맛을 본 선수는 없다. 이유는 이들이 실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이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부재한 탓이다. 20세 이하 선수들이 프로 1부 또는 2부에서 바로 주전으로 뛰는 것은 어렵다. 그건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유럽 국가 대부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유럽 다수 국가는 어린 선수들을 전략적으로 키운다. 이들을 하부리그로 임대로 보내는 등 방법으로 이들에게 실전 경험을 꾸준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나보다 노련하고 버거운 상대와 맞서 한계 상황에서 싸운다는 것은 실전만이 제공할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이다. 우리 유망주들도 이처럼 실전 경험을 넉넉하게 쌓지 못하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라질 게 뻔하다.

김은중호 다수는 프로산하 고등학교팀, 또는 학원 축구 강팀 출신이다. 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프로구단 지명을 받아 프로로 직행하거나 대학교를 거쳐 프로로 돌아간 케이스다. 그런데 이들은 프로에서 찬밥대우를 받으면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김은중호에서 그나마 정기적으로 뛴 선수는 배준호(대전하나·7경기), 독일 3부리그 이지한(프라이부르크·14경기) 정도다. 프랑스전에서 김은중호는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게임 체력이 부족한 결과였다. 앞으로 김은중호는 짧게 휴식하면서 더욱 버거운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기량보다는 체력, 경기 경험이 최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프랑스전에서 이승원(강원)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승골은 이영준(김천상무)이 넣었다. 이승원은 신갈고, 덕영고 출신이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한 경기도 못 뛰었다. 이영준은 언남고, 신평고를 나왔다. 이번 시즌 상무에서 3경기를 뛴 게 전부다. 이영준은 프랑스전 이후 이렇게 말했다.

“팬들이 새벽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우승 후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이번 월드컵을 지켜보신다면 내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속만 끙끙 앓던 유망주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응어리를 아쉬움 없이 풀기를 바란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대학축구, 고등학교 축구 종사자들은 이번 대회 성적과 무관하게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걸 해주지 못한 채 이들이 만든 성과를 ‘기적’으로 떠들면서 칭찬만 하려한다면, 그건 축구인 의무를 기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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