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캡틴 이기제 “지금은 대표팀보다 수원이 먼저”
- 출처:스포츠경향|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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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 삼성의 캡틴 이기제가 대표팀 발탁보다도 소속 클럽의 반등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기제는 21일 홈에서 열린 14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 6월 A매치 때 발탁되길 기대하냐는 말에 “지금 내 마음은 팀이 잘 돼야 힘이 날 것 같다”며 “(대표팀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우리 팀이 먼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제는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첫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주축 멤버로 활약하지 못한 만큼 새 감독 눈에 들고 싶은 마음도 클 법하다. 하지만 그는 우선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올라온 수원의 경기력을 계속 끌어올려 하위권 탈출을 이뤄내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리그 선두 울산에 2-3으로 패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 지난 시즌 리그 도움왕(14도움) 이기제의 왼발이 있었다.
수원은 울산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기제의 예리한 킥으로 두 차례 득점에 성공하며 끝까지 울산을 괴롭혔다. 특히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넣은 직접 프리킥 골은 울산 김영권의 중거리 슛에 버금가는 원더골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적장 홍명보 감독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제일 아쉬웠다고 짚었다.
김병수 감독은 이기제의 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진용을 새로 꺼내 들었다. 이기제는 3-5-2 진용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다. 이기제는 전임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주로 왼쪽 풀백으로 나섰는데, 더 앞선 자리에 서는 미드필더보다 수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기제는 감독 교체 이후 선수들의 파이팅이 더욱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지고 있을 때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은 따라가려고 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며 “감독님께서 축구적인 부분보다도 정신적인 면을 일깨워주게끔 많이 말씀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꼴찌 탈출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느 말에는 “선수들도 3~4승만 해도 중위권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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