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없지만 팀으로 똘똘 뭉친 김은중호의 당찬 도전
- 출처:뉴스1|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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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F조에 속한 한국은 2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전, 29일 오전 6시 감비아전을 치른다. 경기 장소는 3경기 모두멘도사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다.
한국은 지난 2019년 같은 대회서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던 바 있다.
자칫 직전 대회의 성적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으나, 다행히 김 감독은 "준우승은 몇십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성적이다. 그만큼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열심히 준비하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얻겠다"며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4년 전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던 이강인과 같은 스타는 없지만 팀으로서의 조직력은 더 탄탄하다는 평가다.
김은중호는 지난 3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선 먼저 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연장 접전 끝 3-1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티켓을 따냈다.
당시 조직력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은 김 감독은 "끈질긴 근성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한국의 문화"라는 인상적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은중호는 유럽,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원정 경기를 통해 이번 대회에 대비한 적응 훈련을 했고, 국내에서도 틈틈이 소집 훈련을 가지며 조직력 점검에 힘썼다.
스타급 선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미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치고 국가대표팀까지 데뷔한 강성진(서울)은 U20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 하프라인부터 수비수 5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 등 탁월한 개인 기량을 보였다.
이 밖에도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김지수(성남), 대전 하나시티즌의 돌풍을 이끄는 배준호, 포르투갈 무대서 뛰는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등도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예비 스타‘다.
김 감독은 이들을 앞세워 "빠른 전환을 바탕으로 상대 지역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펼치겠다고 자신의 축구를 소개했다.
현재까지 준비 과정은 나쁘지 않다.
인도네시아였던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급작스럽게 변경됐지만 새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베이스캠프 입성 전 브라질에서 치른 전지훈련에선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을 익혔고, 현지 팀과 가진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기며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강성진은 "아르헨티나로 넘어오니 진짜 대회를 하러 온 기분이 든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최대한 열심히 뛰고 즐기겠다"는 출사표를 바쳤다.
김용학과 함께 이번 대표팀의 유이한 유럽파인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은 "아직은 나를 모르는 축구 팬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당당한 각오를 전했다.
준비를 마친 한국은 23일 프랑스와의 결전을 고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선 프랑스를 상대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두 팀은 현장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분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김 감독은 직전 대회 좋은 성적에 매몰되지 않고 "우선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삼고 도전하겠다. 조별리그만 통과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현실적이면서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으로 16강을 추려 토너먼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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