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레알마드리드를 이기는 게 아니라 파괴시켜 버릴 것."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괴물‘ 엘링 홀란을 보유한 맨시티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레알마드리드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던졌다.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질 레알마드리드-맨시티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루니는 고정 오피니언 칼럼을 연재중인 영국 매체 더 타임스를 통해 진솔한 예상평을 남겼다.

"레알마드리드와 같은 경험과 역사를 가진 집단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지만 나라면 레알마드리드에게 돈을 걸진 않을 것이다. 올해는 맨시티의 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레알마드리드를 단순히 이기는 게 아니라 파괴시켜버릴 것"이라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마드리드만큼 맨시티에 맞설 수 있는, 좋은 팀은 없지만, 맨시티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 완전히 다른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 감독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입문 첫 시즌에 35골로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언급하면서 레알마드리드에 홀란을 막아설 선수가 없다고 봤다. "레알마드리드가 어떻게 홀란을 멈춰세울 수 있겠는가. 글쎄…, 안토니오 뤼디거라는 수비수로서 1대1 맞대결을 즐기는 위대한 경쟁자가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수비수 뤼디거가 홀란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루니는 심지어 현재 맨시티가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이뤘던 2008년 맨유의 스쿼드보다 더 위대한 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까지 말했다. 루니는 "만약 맨시티가 올 시즌 리그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다면 1999년의 맨유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내가 있었던 우리 맨유도 훌륭했지만 맨시티는 우리가 한 것 이상을 하고 있다. 나는 맨시티가 레알마드리드를 이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디펜딩챔프‘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13년간 11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뤄낸 챔스 최강자다. 맨시티와 레알은 지난 시즌에도 챔스 4강에서 격돌했으며 당시 레알마드리드는 막판 역전드라마를 썼다. 호드리구가 2분 만에 2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벤제마가 연장 후반 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