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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4푼3리 충격…연봉 10억→1억 깎인 우승 포수, 재기는 요원하다
출처:OSEN|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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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권리 신청을 포기하고 연봉까지 대거 삭감됐지만 재기는 요원하다. 한때 SSG의 든든한 주전 안방마님이었던 이재원(35)의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재원은 지난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0-0으로 맞선 3회 첫 타석부터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KT 선발 고영표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처한 뒤 4구째 130km 투심에 헛스윙했다. 두 번째 타석 또한 삼진이었다. 0-4로 뒤진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번에도 1B-2S에서 115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재원은 2-4로 끌려가던 7회 타석 때 대타 김민식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이재원의 시즌 성적은 9경기 타율 4푼3리(23타수 1안타) 1득점.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신고했지만 이후 6경기 연속 침묵하며 1할6푼7리였던 타율이 4푼3리까지 떨어졌다. 삼진은 2개, 병살타는 3개인 반면 볼넷은 단 1개도 없다. 장타율 .043 출루율 .043 모두 1군에 있는 선수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이재원은 인천고를 나와 2006년 신인드래프트서 류현진을 제치고 SK(현 SS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이후 공격과 투수 리드가 일품인 포수로 성장했고, 2018시즌 130경기 타율 3할2푼9리 134안타 17홈런 57타점 맹타로 팀 우승에 공헌하며 4년 69억 원 무옵션 전액 보장 FA 계약에 골인했다.



이재원은 69억 원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 동안 431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2리 21홈런 154타점 OPS .651의 초라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계약 첫해에는 139경기 타율 2할6푼8리 12홈런의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0시즌 80경기 타율 1할8푼5리 2홈런, 2021시즌 107경기 타율 2할8푼 3홈런에 이어 지난해 105경기 타율 2할1푼 4홈런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작년 도루 저지율 또한 9.8%로 리그 최하위였다.

이재원은 2022시즌 KBO리그 최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비롯해 통합우승 포수로 우뚝 섰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 성적 또한 11타석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FA 권리 행사 없이 SSG 잔류를 결정했고, 종전 10억 원에서 무려 9억 원이 삭감된 1억 원에 2023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69억 원의 영광을 뒤로 하고 미국 플로리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을 외친 이재원. 그러나 시범경기 10경기 타율 1할1푼8리 부진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1할대 타율이 깨진 것도 모자라 5푼 아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으며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원은 언제쯤 우리가 아는 이재원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에 SSG 구단과 팬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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