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강원FC가 또다시 시즌 첫 승리를 챙기는 데에 실패했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두 팀은 승점 1점을 챙겼고, 또다시 시즌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발 명단]

수원 삼성(4-2-3-1): 양형모(GK) – 박대원, 불투이스, 고명석, 장호익 – 고승범, 최성근 – 김경중, 바사니, 김주찬 – 안병준

강원FC(3-4-3): 유상훈(GK) – 윤석영, 김영빈, 김우석 – 정승용, 서민우, 한국영, 유인수 – 알리바예프, 박상혁, 갈레고

[전반전] 수원, 시즌 첫 선제골! 주인공은 바사니!

경기 초반에는 탐색전이 펼쳐졌다. 수원이 밀고 강원이 역습을 노리는 모양새로 진행됐다. 팽팽했던 흐름을 깨는 강원의 슈팅이 나왔다. 전반 13분 한국영의 프리킥을 김영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양형모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수원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20분 부상을 당한 최성근이 빠지고 이종성이 들어왔다. 수원도 첫 슈팅이 나왔다. 전반 21분 이종성의 중거리 슈팅은 빗나갔다. 수원은 측면에 배치된 김주찬이 몇 차례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문전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강원은 전방의 갈레고를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했지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강원이 교체카드를 사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37분 박상혁과 알리바예프가 빠지고 김대원과 양현준이 투입됐다. 김대원과 양현준의 투입 이후 강원의 공격은 조금 더 활발해졌다.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이 들어가자 압박도 좋아졌다. 수원은 강원의 압박을 풀어 나오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5분 유인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정승용을 향해 얼리 크로스를 보냈고, 정승용이 공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양형모가 막았다.

하프타임을 앞두고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바사니가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았고, 공은 그대로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유상훈 골키퍼도 바사니의 슈팅을 쳐다보기만 했다. 강원은 유인수의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벗어났다. 전반전은 수원이 앞선 채 1-0으로 끝났다.

[후반전] 강원의 교체 카드 통했다...김진호 동점골! 경기는 1-1 무승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두 팀 모두 교체카드를 추가 사용했다. 수원은 김주찬을 대신해 김보경이 들어왔다. 강원은 유인수가 빠지고 김진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원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분 김진호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형모가 막았다. 수원도 반격했다. 후반 4분 바사니의 슈팅은 유상훈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전반전 막바지에 나온 선제골에 힘입어 기세를 끌어올렸다. 2선의 김보경, 바사니, 김경중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려고 시도했다. 후반 9분경 김보경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안병준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지만 공은 안병준의 발끝을 스쳐 지나갔다. 강원도 한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양현준이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양형모가 선방했다.

수원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6분 뮬리치가 안병준을 대신해 들어갔다. 수원이 곧바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7분 수원의 역습에서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바사니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원 수비가 몸으로 막았다. 이후 강원은 갈레고를 디노와 교체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박대원과 김경중을 불러들이고 이기제와 이상민을 내보냈다. 수원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뮬리치의 헤더는 살짝 빗나갔다.

강원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9분 박스 안에서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김진호가 안쪽으로 접은 뒤 니어 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시도했고, 수원의 골망이 흔들렸다. 강원이 기세를 유지했다. 후반 35분 양현준이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은 영점이 약간 맞지 않았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득점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로 종료됐고, 두 팀 모두 시즌 첫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