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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ML 첫 인센티브 10억원 입금…그런데 올해는
출처:OSEN|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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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인센티브로 우리 돈 10억원 가까운 75만 달러(약 9억8100만원)를 획득했다.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샌디에이고 구단과 맺은 약정에 따라 연봉 외의 추가 보너스를 받은 것이다.

김하성과 파드리스 구단은 지난 2020년 12월 4+1년 최대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매 시즌 타석에 따른 플러스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됐다. AP가 보도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400타석을 넘어서면 50타석당 단계별 금액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400타석 = 10만 달러

▶450타석 = 20만 달러

▶500타석 = 20만 달러

▶550타석 = 25만 달러

▶600타석 = 25만 달러

지난 해 150게임에 출장, 582타석을 소화한 김하성은 옵션 조항을 4단계까지 통과했다. 즉 인센티브 총액은 10만+20만+20만+25만 달러를 합산한 75만 달러가 되는 것이다. 타석에 따른 보너스는 600타석이 한도이며, 모두 채웠을 경우 1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금액은 이듬해 1월 16일에 지급하도록 명시됐다.

이외에도 추가 소득이 있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해 1인당 평균 15만 2709달러(약 2억원 1인당 평균 기준)를 받았다. 김하성의 경우 인센티브와 배당금을 합하면 12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올린 셈이다.

지난 해 연봉은 500만 달러, 여기에 사이닝 보너스(계약금 400만 달러)를 매년 100만 달러씩 분할 수령한다. 즉, 연봉(500만) + 계약금 4분할(100만) + 인센티브(75만) + PS 배당금(15만…)을 합하면 2022년 수입 총액은 690만 2709달러다. 현재 환율로 약 90억원이다.

입단 계약서에 포함된 인센티브 조항은 타석이 유일하다. 따라서 출장 횟수에 민감하게 좌우된다. 첫 해인 2021시즌에는 117게임에 298타석 밖에 나오지 못했다. 기준선인 400타석에 많이 부족한 수치였다.



올해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주 포지션에 잰더 보가츠가 들어온 탓이다. 11년간 2억 80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입단한 그는 양보할 뜻이 전혀 없다. 2015년 이래 줄곧 한 포지션만 고집한 그는 “내 자리는 유격수다. 현역 마지막까지 유격수로 뛰다가 은퇴하고 싶다”고 속 터지는 소리를 한다.

김하성의 다음 옵션인 3루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옵트 아웃의 가능성도 있었던 매니 마차도가 돌연 추가 계약을 통해 ‘종신 파드리스’를 선언했다. 11년간 3억 5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의 3루수와 유격수 자리는 당분간 넘보기 어려운 곳이 됐다. 두 곳은 김하성이 지난 2년간 주로 출장했던 포지션(유격수 166게임, 3루수 47게임)이다.

두 장기계약으로 인해 내야 전체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김하성→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외야수의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AJ 프렐러 단장도 “김하성은 2루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시범 경기도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쉬움은 분명히 존재한다. 유틸리티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 현대 야구에서 점차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런데 가장 존재감을 보여줄 포지션(유격수, 3루수)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건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대신 21게임 밖에 출장하지 못한 2루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은 불리한 조건이다.

게다가 이곳이 가장 뜨거운 자리가 되리라는 예상도 어렵지 않다. 내야, 또는 유틸리티 경쟁자들이 모두 이쪽을 호시탐탐 할 게 뻔하다. 구단은 그만큼 다양한 대안을 갖춘 셈이다. 반대로 당사자는 입지에 대한 안정감이 떨어질 게 뻔하다.

타석 몇 번이 인센티브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연봉 기준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그 숫자는 곧 팀에서의 지분을 나타낸다. 3년차는 중요한 길목이다. 본격적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기다. 물론 이 과정을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만약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더 많은 기회를 위해 플랜 B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에이전트의 역할이다. 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3년째인 올해부터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발동된다. 구단이 본인의 동의 없이 강등시킬 수 없다는 점은 다행이다. 고분고분한 게 미덕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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