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개막 2연패를 당하며 현재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다. 리그에서 유일한 2패 팀이자 무득점 팀이어서 이번 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대구의 전력이 강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홈 경기이기도 하고, 지난해 대구를 상대로 2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시즌 첫 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물론 대구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대구 역시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전 상대들이 올 시즌 강력한 파이널A 진출 후보로 꼽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는 점에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기록이다. 특히, 비록 역전을 당하긴 했으나 포항 원정에서 한때 2대1로 앞서가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양 팀 공격진의 화력 대결이다. 강원과 대구는 현재 각각 3실점, 4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공격진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강원은 ‘양대창 듀오’ 김대원과 양현준이 공격을 이끈다. 아직까지 강원은 무득점에 그치고 있으나 김대원과 양현준은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디노의 부진이 아쉽지만 양 측면 공격수가 대구의 수비진을 휘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상에서 돌아온 알리바예프도 직전 울산현대전에서 슈팅 4개를 기록하는 등 과감한 모습을 선보인 만큼 공격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세징야, 고재현, 에드가 등을 앞세워 강원의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세징야는 리그 최고의 크랙이며, 고재현은 위치 선정을 앞세워 지난해 13골을 기록한 골잡이다. 191㎝의 장신인 에드가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강원의 스리백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는 선수다.

강원은 대구전 이후 포항 원정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포항이 현재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강팀인 만큼 대구전을 놓칠 시에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강원이 대구전에서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