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대표' 막차 탄 최지훈, '4강행 조커' 될까?
- 출처:오마이뉴스|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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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지만 대체‘ 최지훈, ‘대수비-대주자‘ 활약 기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4일 일본 오사카로 출발했다. 5일 교세라돔에서 훈련을 시작해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6일과 7일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9일에는 도쿄돔에서 첫 경기 호주전에 임한다.
지난 1월 4일 대표팀 30인 엔트리가 발표되었으나 그중 유일하게 최지만(피츠버그)이 수술 여파로 낙마했다. 2월 6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외야수 최지훈(SSG)을 대체 선수로 발표했다. 1루수 요원 최지만을 대신해 역시 1루수인 오재일(삼성), 채은성(한화)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최지훈이 대표팀 막차에 탑승했다. 공수주에 걸쳐 쓰임새가 많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로 프로 4년 차가 되는 최지훈의 성인 대표팀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 SSG 최지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최지훈은 2020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30순위로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2020년 1군에서 127경기에 출전해 프로 데뷔 첫해부터 많은 경험을 쌓으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2021년에는 136경기에 출전했고 지난해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144경기 전 경기에 개근해 ‘철인‘임을 과시했다.
단순히 출전 경기 수만 증가한 것은 아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타율은 0.258, 0.262, 0.304로 계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는 처음으로 3할 고지에 오른 것은 물론 팀 내 유일한 규정 타석 3할 타자가 되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0.644, 0.704, 0.789로 매해 상승일로였다.
주로 2번 타자를 맡았던 최지훈은 31개의 도루로 리그 3위에 올랐다. 발 빠른 최지훈이 누상에 나가 상대를 뒤흔들면 거포 중심 타선이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SSG의 득점 공식이었다.
외야 수비에서는 ‘김강민의 후계자‘로 분류되어 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했다. 베테랑 김강민의 별명이 ‘짐승‘인 것에서 착안해 최지훈은 ‘아가 짐승‘으로 불렸다. 주로 중견수를 맡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최지훈은 공수주 맹활약으로 SSG의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최지훈은 대표팀에서 주전보다는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기 후반 1점이 필요할 때 대타로 나와 기습 번트를 시도해 출루하거나 대주자로 도루 혹은 득점을 노리는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 외야에 대수비로 투입되어 승리를 지키는 역할도 예상된다.
국제대회에서는 다득점에 성공해 큰 점수 차로 넉넉하게 승리하는 경기가 많지 않아 최지훈의 쓰임새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 시즌 개막 한 달 전에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최지훈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지훈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 9월에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예상된다. 연이은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향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공수주 겸비 외야수로 성장할 수있다. 최지훈이 ‘국제용‘임을 입증하며 대표팀의 4강에 이바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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