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토트넘, 콘테와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안할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작별을 준비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현지시간) "토트넘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콘테 감독과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시즌 도중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콘테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하면서 EPL 4위를 기록, 3년 만에 토트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겼다.

그리고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이브스 비수마 등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영입, 야심차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 토트넘의 경기 내용과 결과는 실망스럽다.

토트넘은 현재 14승3무9패(승점 45)로 리그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1경기를 덜 치른 5위 리버풀(12승6무7패‧승점 42)의 추격을 받고 있다. 또한 리그컵과 FA컵에서 조기에 탈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1로 패배,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성적 뿐만 아니라 토트넘은 올 시즌 경기력 면에서도 부진,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 대신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 중이다.

콘테 감독 역시 가족, 친구들이 있는 조국 이탈리아로의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은 최근 담낭염 제거 수술을 하는 등 건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다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다시 토트넘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티브 쿠퍼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프랑크푸르트 감독도 차기 감독 후보"라고 전했다.

한편 담낭 제거 수술 후 이탈리아에서 휴식을 취했던 콘테 감독은 5일 팀에 복귀했으며 9일 펼쳐지는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부터 벤치를 지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