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웨스트햄전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학대를 비난했다. 토트넘은 온라인상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웨스트햄전에 후반 27분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팀 2-0 승리를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98번째 골을 넣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메시지가 온라인상에 들끓었다. 웨스트햄 팬들은 "개고기나 먹어라", "개고기를 먹어 골을 넣었다"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인종차별로 손흥민을 조롱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웨스트햄전 중에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욕설이 온라인 상에 있었다. 우리는 손흥민 편이다. 인종차별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분노했다.

‘BBC‘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단체 ‘킥 아웃‘ 성명을 이어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브렌트포드 공격수 이반 토니가 인종차별 공격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손흥민이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킥 아웃‘은 공식 성명으로 "이반 토니와 손흥민은 과거에도 표적이었다. 정부와 소셜미디어 측이 온라인 안전 법안을 통과하는 동안 더 많은 선수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다. 우리가 개혁을 기다리는 동안 선수들이 인종차별 학대를 감수해야 한다. 선수들은 절대 피해자가 돼선 안 된다.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법안과 조치가 취해지는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선언했다. ‘킥 아웃‘은 "인종차별 학대를 저지른 사람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우리는 파트너들과 끊임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BBC‘는 "브렌트포드 공격수 이반 토니는 지난해 10월 브라이튼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인종차별을 당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앱 내에서 메시지가 보고되지 않아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