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원클럽맨' 고광민, 전훈 중 말레이시아 이적…무슨 일이?
- 출처:스포츠서울|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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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광민이 내일 떠납니다.”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에서 2차 동계전지훈련을 시행 중인 FC서울은 14일 처음으로 선수단 휴식일을 보냈다. 저녁엔 장어로 회식하며 기력을 보충했다. 식사 자리에서 만난 안익수 서울 감독은 취재진에게 뜻밖에 소식을 전했다. 2011년 서울서 프로로 데뷔해 공익 생활을 제외하고 구단 ‘원클럽맨’으로 뛴 베테랑 측면 수비수 고광민(35)이 짐을 싼다는 것이다.
안 감독은 잠시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우더니 선수단 앞에서 고광민과 이별을 알렸다. 서울 구단은 지난달 24일 고요한 황성민 황현수와 더불어 고광민과 재계약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런데 3주 만에 갑작스러운 이별이 된 것이다. 무슨 사연일까.
고광민은 해외 대표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를 연고로 한 말레이시아 슈퍼리그(1부) 소속 사바FA의 러브콜을 받고 선수 황혼기 해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갑자기 사바와 연을 맺게 된 건 지난달 1차 전지훈련지였던 태국에서다. 서울은 사바와 현지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고광민은 사바전에 출전해 맹활약했다.
사바엔 K리그 출신 수비수 박태수가 주장 완장을 달고 뛴다. 그는 지난 2011년 인천에서 프로로 데뷔해 2015년까지 대전, 충주, 안양을 거쳤다. K리그 통산 69경기(1골5도움)를 뛰었다. 이후 하부리그에서 뛰다가 2020년 말레이시아 리그로 넘어가 세 시즌을 보냈고, 올해 4년 차다. 그는 수비수이나 지난해에만 리그 19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자연스럽게 구단에서 한국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박태수는 태국에서 서울전을 마친 뒤 고광민에게 연락처를 물었다. 사바 코치진이 고광민의 플레이에 매료됐고, 박태수가 일종의 연결고리가 돼 스카우트 구실을 한 것이다. 실제 이달 초 사바 구단이 서울에 고광민 영입 제안을 했다. 계약 기간 2년이다.
서울에 혼을 받쳐온 고광민은 고민을 거듭했다. ‘원클럽맨’으로 성장한 선수는 은퇴를 바라보는 시기에 진로 고민이 크다. 순리대로 현 소속팀에 남아 선수 생활을 마칠지, 더 늦기 전에 새 도전 경험을 쌓을지다. 고광민으로서는 국내 타 팀이 적당한 수준의 제안을 했다면 서울 잔류가 우선이었을 게다. 그러나 선수 황혼기에 해외 구단 러브콜은 축구 인생에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 가고시마에 온 뒤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구단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
새 계약을 한 만큼 서울이 열쇠를 쥐고 있었다. 그리고 안 감독의 뜻이 가장 중요했다. 처음엔 ‘이적 불가’였다. 안 감독은 “광민이가 서울의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올겨울 우리 풀백 요원 중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당장 인천과 시즌 개막전 선발로도 염두에 뒀었다”고 말했다.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자신의 현역 시절로 시곗바늘을 돌리면서다. 안 감독은 “문득 1997년 포항에서 뛸 때가 생각났다. (전훈 기간)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평가전을 했는데, 당시 그쪽에서 나를 좋게 봐서 영입 제안을 했다. 그런데 구단 윗선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광민이는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그림이나 가족과 해외에 나가서 선수 생활을 해보고 영어도 익히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그저 감독 입장으로 생각하다가 ‘축구 선배’로 고민하게 되더라. 대승적인 차원에서 광민이의 도전을 지지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구단도 안 감독의 입장과 궤를 같이했다. 무리하게 이적료 협상을 벌이지 않고 고광민의 말레이시아행을 허락했다. 그렇게 그는 하루 뒤 코치진과 동료의 진심 어린 배웅 속에서 말레이시아 무대로 옮기게 됐다. 축구 인생을 함께한 서울이 또 한 번 운명적인 순간에 지지자가 돼 준 것이다. 고광민이 뛰는 말레이시아 슈퍼리그는 K리그1처럼 오는 25일 개막한다. 사바는 PDRM과 홈경기를 치르는 데, 코나키나발루에서 고광민의 새 꿈이 그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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