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하는 포켓퀸' 서서아 "세계챔피언 꿈에 한 발 더 다가갔어요" [SS인터뷰]
- 출처:스포츠서울|2023-02-03
- 인쇄
“세계챔피언 꿈에 한 발 더 다가갔어요.”
한국 여자 포켓볼은 2000년대 김가영, 차유람의 존재로 대중적 관심을 얻었다. 이후 3쿠션이 당구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포켓 스타도 하나둘 ‘3쿠션 큐’를 잡았다. 김가영은 현재 프로당구 LPBA에서 최다승(5승)으로 활약 중이다. 그럼에도 포켓은 당구의 기초로 불린다. 한국 당구가 다방면에서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하려면 포켓도 활성화하고 유망주를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세대 ‘포켓퀸’으로 거듭난 서서아(21·전남당구연맹)의 진격은 그래서 주목받는다. 10대 시절 ‘제2 김가영’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대회 정상에 선 것은 물론 아시아포켓선수권 여자주니어 복식 3연패(2016~2018), 세계선수권 준우승(2018) 등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10대 선수로 김가영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랭킹 1위에 올랐다. 서서아가 조선대사대부여고를 다니다가 2018년 자퇴한 뒤 ‘우상’으로 여긴 김가영을 찾아가 직접 당구를 배운 건 유명한 일화다. 최정상의 선수인 김가영은 특정 선수를 지도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으나 홀로 서울에서 자취하며 배우려는 서서아의 열정에 감동해 ‘사제 인연’을 맺었다. 서서아는 김가영이 운영하는 포켓아카데미에서 당구를 배우면서 검정고시까지 준비했다.
김가영이라는 든든한 조력자 속에서 재능을 펼쳐나간 서서아는 계묘년 시작부터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세계여자9볼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공동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4강 고지를 밟은 건 2012년 김가영이 세계여자10볼선수권에서 우승한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서서아는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 시니어로 국제 대회 출전한 게 얼마 되지 않는데, 지난해 아시아포켓오픈 준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도 3위 하면서 내가 설정한 방향성이 틀리지 않다고 느껴 더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구는 혼자 훈련하는 시간이 많은 종목이다. 자기만의 세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면 당구가 후퇴한다. 나 역시 그 과정을 겪으면서 고민하고 훈련하는데 바른 과정이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차원 더 거듭난 비결은 ‘공부하는 당구’다. “당구는 똑같이 치면 머무르게 된다”고 말한 서서아는 “공을 계속 배우려고 한다. 기본기나 기술 다 중요하나, 결국 공의 원리를 알아야 모두 해결된다. 10대 시절엔 원리보다 감으로 많이 쳤다. 훈련량으로 커버했다. 그런데 감에만 의존하면 큰 무대에서 긴장할 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원리에 집중했더니 세계선수권에서 빛을 봤다. 특히 ‘포켓 리빙레전드’인 켈리 피셔(영국)와 8강전에서다. 그는 피셔와 접전 끝에 9-8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서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피셔에게 1-7로 졌다. 이후 영상을 통해 복기를 많이 했다. 공격력이 좋은 피셔와 ‘공격 대 공격’으로 붙으면 승산이 없다고 봤다. 이번엔 공격과 수비를 고루 염두에 두는 전략을 짰고 더 내 당구를 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서서아는 2년 전 LG유플러스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여자 포켓 선수가 대기업 후원을 받는 건 처음이었다. 그는 “당구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거 같다. 기업의 후원을 받으면서 당구에 더 집중할 환경은 물론, 책임감이 커지더라. 특히 포켓하려는 후배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서서아는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날 ‘스승’ 김가영이 귀국장을 찾은 얘기도 꺼냈다. 그는 “새벽 5시에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에 나오셨더라. ‘쌤(김가영을 부르는 애칭)’께서 ‘데리러 왔다’고 하시더라. 집까지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먹고 싶던 김밥, 떡볶이를 함께 했다”며 “가영 쌤이 뛴 세계선수권에서 내가 11년 만에 입상을 한 것 자체가 뿌듯했다. 쌤이 ‘고생 많았다’고 했는데 뭉클하더라”고 덧붙였다.
한국체대 경기지도학과에도 재학 중인 서서아는 올해 휴학했다. 국제 대회에 최대한 출전하겠다는 계획을 두면서다. 그는 “이 시기에 더 도전하고, 성장하고 싶더라. 올해 키워드는 겸손한 마음으로 도전 또 도전이다. 응원해달라”며 싱긋 웃었다.
- 최신 이슈
- 휴온스·우리금융캐피탈, PBA 팀리그 나란히 3연승|2024-11-22
- 연세체육인의 밤 12월 5일 개최…쇼트트랙 최민정 '연세체육인상' 수상|2024-11-22
- '女 피겨 선수·서울대 출신' 기업인 "경기인 최초 韓 빙상연맹 회장 도전합니다"|2024-11-21
- "이게 무슨 일이야" 신유빈-전지희, WTT 왕중왕전 여자복식 1회전 탈락|2024-11-21
- 신유빈-전지희, WTT 왕중왕전 8강서 일본 조와 대결|2024-11-20
- 축구
- 야구
- 농구
- 포항 완델손, 10월 K리그 ‘ 이달의 골’ 수상
- 포항 완델손이 2024시즌 10월 K리그 ‘마시는 천연 미네랄 동원샘물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동원F&B가 후원하는 ‘마시는 천연 미네랄 동원샘물 이달의 골’은 매월 가장 인상 깊...
- '짠돌이 협상가' 레비, 드디어 결단...'이적료 0원' FA 스타 영입 협상 주도
- 다니엘 레비가 엔젤 고메스를 원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레비 회장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고메스 ...
- 맨시티 대 토트넘,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역대급 4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 미칠 한판
- 당장이라도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팀이 무려 11위까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초반 판도가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시티 대 토트넘홋스퍼 경기는 더 중요하다....
- [4K 초고화질 직캠] H컵 힘숨찐 레깅스녀 아슬아슬 속옷 직캠 bikini underwear Lookbook leggings 여친룩 란제리 직캠 ai룩북 모델 운동vlog
- 치어리더 출신 다운 미친 기럭지 모델 이다연 Lee Da-Yeon E다연 |8K
- 레이싱모델 소이 지스타 포즈 직캠 RaceQueen soy pose cam
- 유튜버 & 틱톡커 모델 강윤하 (융) 직캠 | Model Yoong | モーターショー モデル ヨン
- Model. 김가온 Kim Gaon -어썸팩토리 4k 2024 오토살롱위크 autosalonweek
- 드디어 경기를 발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신지, 수영복 입고 패들보드에 누워‥11㎏ 빼고 건진 인생샷
- 코요태 신지가 여행 중 찍은 인생샷을 공개했다.신지는 11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혼자서 열심히 검색하고 급하게 떠나게 된 휴가였는데 나 자신 칭찬해. 빈틈없이...
- 20기 정숙, 미국에서 뽐낸 글래머 몸매…백리스 패션에도 굴욕 無
-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 정숙(본명 이은율)이 미국에서의 일상을 공유했다.20기 정숙은 22일 오후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정숙은 미국 캘리...
- '역시 글래머다!'..김혜수, 적나라한 시스루로 드러난 우월 보디라인
- 김혜수가 보기만 해도 아찔한 글래머 몸매를 한껏 자랑, 팬들을 사로잡았다.22일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와 촬영한 화보컷을 다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