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은 분발해야 한다.

이번 시즌 토트넘 훗스퍼의 공격 라인은 기대 이하다. 해리 케인은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지만, 그를 보좌하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컵 대회 포함 8골에 그치는 등 파괴력을 잃은 모습이며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 평범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루카스 모우라는 아예 입지를 잃었으며 브리안 힐 역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를 떠났다.

그중에서도 히샬리송은 ‘최악‘에 가깝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성했지만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5800만 유로(약 777억 원)라는 거금을 투자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돈 낭비‘에 가깝다.

그의 기록을 보면 이해가 가능하다. 이번 시즌 히샬리송은 컵 대회 포함 18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2골 3어시스트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1000분이 되지 않으며 리그에선 아직까지 데뷔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부상 이후 아예 입지를 잃은 모습이다.

월드컵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월에 치른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풀럼전에서 모두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지난 프레스터전에선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은 비야레알에서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임대로 영입했고 프레스턴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데뷔골을 넣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부진한 활약이 지속되자 과거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진지한 경고를 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의 대화에서 아그본라허는 "단주마는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히샬리송은 경쟁자가 필요하다. 그는 벤치에서 첫 번째로 선택될 선수라고 생각할 수 없다"라며 히샬리송에게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쿨루셉스키, 케인, 손흥민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을 때 히샬리송은 경쟁자 하나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벤치에 있었을 것이다. 조금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 그의 경기력은 너무 저조하다. 벌써 2월인데, 리그에선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충분하지 않다. 부상은 핑계가 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