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G 연속 3점슛 대기록 끝…전성현 “당장 은퇴하지 않아, 다시 깨면 돼”
- 출처:MK스포츠|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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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행진이 끝났다.
고양 캐롯의 전성현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부진했다. 득점 외 다른 부분은 뛰어났으나 결국 강점을 살리지는 못했다. 에이스의 부진에도 캐롯은 승리(68-65)했지만 하마터면 12연패 탈출의 제물이 될 뻔했다.
전성현의 슈팅 컨디션은 매우 좋지 않았다. 7번의 3점슛 시도 중 단 한 번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오픈 찬스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놓쳤다. 이전의 그였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전성현은 경기 후 “승리해서 다행이다. 삼성에 졌으면 타격이 클 뻔했다”며 “다들 너무 잘해줬다. 나와 (이)정현이가 부진했는데 (조)한진이, (김)진유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76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 마감에 대해선 “아쉽지만 시원하기도 하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할 것도 아니지 않나. 내 기록이니 내가 다시 깨면 된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다음 게임부터 다시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대기록을 이어갔던 전성현. 그러나 그에게도 부담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성현에 대한 상대 수비는 거칠었다. 또 최근에는 하드 파울 문제까지 겹쳤다. 여러모로 중심을 잡기 힘든 시기였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에 대해 “(전)성현이가 기록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무리한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할 때도 있었다. 그전에 좋지 않았던 일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쉽지만 감각을 잘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성현은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예전에 3점을 넣었을 때와 같은 컨디션이었다(웃음). 2번 정도 공이 들어갔다가 나오더라. 이런 날은 어쩔 수 없다. 뭘 하려고 해도 안 되는 날이다. 그저 승리에 만족한다”고 바라봤다.
아쉬움이 클 하루에도 전성현은 오히려 승리를 이끈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조한진에게 “오늘은 (조)한진이가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슈팅 감각과 밸런스 모두 좋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흥분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과거의 전성현도 김 감독의 강한 압박을 받으며 성장했을 때가 있었다. 군 제대 후에는 서로 ‘싸운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서로의 의견을 강하게 낼 때도 있었다. 그런 과정속에서 전성현은 KBL 최고의 슈터가 됐다.
그런 전성현이 김 감독의 새로운 목표물이 된 조한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아직 멀었다(웃음)”며 “감독님이 많이 유해졌다. 예전에 비해 압박을 주시는 게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물론 감독님의 압박은 한진이가 성장할 거라고 생각하기에 주는 것이다. 잘 받아들이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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