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뛰자, 2023 대구FC]‘뉴 에이스’ 고재현, “대구는 나의 집이고 가족”
- 출처:매일신문|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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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의 공격수 고재현은 가파른 성장세로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대구의 미래를 넘어 ‘프렌차이즈 스타‘로 진화하고 있는 선수기도 하다.
직전 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임대됐다가 복귀한 고재현은 리그 32경기에 나서 13골을 터트리며 기량을 만개했다. 팀 내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고재현의 탁월한 위치선정과 골 결정력은 대구의 1부 잔류에 큰 도움이 됐다.
어느덧 팀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선 고재현은 지난 시즌 활약상에 대해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성실하게 준비했던 것들이 타이밍 좋게 무대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재현은 지난 시즌 본인의 가장 인상적인 득점으로 9월 제주 원정 경기에서 넣은 동점골을 꼽았다. 당시 고재현은 0대 2로 뒤지던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세징야의 만회골을 도운 뒤, 천금같은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그는 "햄스트링이 파열돼 거의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45분이라도 뛸 수 있으면 뛰어라‘는 감독님의 말에 출전을 결심했다. 나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부상이 나빠지더라도 무조건 뛰겠다는 각오로 들어갔다. 결국 이날 무승부로 침체됐던 팀 분위기도 반전시킬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고재현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 시즌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 처음으로 수상 욕심도 생겼다.
그는 "작년에 잘했다고 해서 오버하지도,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안주하지도 말아야 한다"며 "형들은 ‘작년 했던 것들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라‘고 한다. 나도 당시 좋았던 리듬만 몸에 남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K리그1 베스트11 후보에 올라 시상식을 갔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단상 위에 올라 상도 받고 멋진 수상 소감도 말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고재현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재는 그간 약점으로 지목되던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이번 겨울 휴가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살이 잘 안 찌고 호리호리한 체질이라 식단 조절까지 하면서 임했다"며 "전지훈련 동안은 공격수로서 파괴력과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팬들 사이에서 고재현은 충성심이 강한 선수로 유명하다. 대륜고 축구부 주장 출신인 그는 ‘대구라는 자부심‘을 평소에도 강조하며 팀과 고향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왔다.
고재현은 "대구와 대구FC는 내게는 집이고 가족 같은 느낌이다"라며 "대구 말고 다른 지역에서 사는 건 생각조차 안 해봤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커다란 감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해 "작년에 임대에 돌아와서 과분한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힘이 들 때나 좋을 때나 묵묵하게 응원해주셔서 큰 힘을 받았다. 팬들의 목소리 덕분에 한 발이라도 더 뛰었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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