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마이애미 트레이드 카드? “탄탄한 유격수, 공격도 잘하는데 문제는…”
-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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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이번 오프시즌 중 본의 아니게 광활한 미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유격수가 필요한 팀들은 도처에 있고, 외면적으로는 이 포지션에 여유가 있어 보이는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 올스타 유격수인 잰더 보가츠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했다. 약물 복용 징계에서 시즌 중반 돌아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그리고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2루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적당한 카드를 내미는 팀이 있다면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꾸준한 궁금증이다.
애틀랜타, LA 다저스, 보스턴 등이 김하성과 최소 한 차례 이상 연계된 가운데 근래 떠오른 팀은 바로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주전 유격수인 미겔 로하스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하면서 다시 유격수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10승을 거둔 우완 파블로 로페스(27)를 시장에 내놓고 김하성을 트레이드를 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충분히 이치에 맞는 트레이드 루머라는 평가다. 미 전국 단위 방송 네트워크인 ‘CBS’는 19일(한국시간) 자사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 가능성을 타진했다. 결론적으로 마이애미는 2루수보다는 유격수가 필요하고, 김하성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발전 여지가 좋은 매물이며, 다만 샌디에이고의 구상이 어떨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였다.
‘CBS’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칼럼니스트 아람 레이튼은 “지난해 26세 아니었나. 우리도 그가 젊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처럼, 그는 해외에서 온 선수고 적응을 위해 두 번의 시즌을 치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적응이 거의 다 끝났으며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튼은 “의심의 여지없이 첫 번째 시즌의 공격은 다소 울퉁불퉁했다. 그리고 그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에 조정득점생산력(wRC+)을 105라는 플러스 수치로 만들었던 것도 볼 수 있었다”면서 “그는 유격수 수비에서 평균보다 더 좋은 수비수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후반기에 더 좋았다. 나는 그가 평균보다 10~15% 정도 높은 wRC+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훌륭한 수비를 하면서 공격도 되는 김하성은 정말 탄탄한 유격수”라고 정의했다. 다만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샌디에이고의 포지션 교통정리가 아직 확실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제되어야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시장에 내놓을지, 그렇지 않을지가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레이튼은 “이 트레이드 논의에서 내가 혼란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샌디에이고가 어떻게 선수들을 움직일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1루 자리에 맷 카펜터를 영입했고, 좌완 상대 지명타자 자리에는 베테랑 넬슨 크루스를 영입했다. 이 경우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그대로 2루에 두고 김하성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크로넨워스를 1루로 옮긴다면 김하성은 주전 2루수로서 사실상의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 된다. 샌디에이고의 구상에 따라 김하성 트레이드도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즌 내내 화제가 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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